고봉밥

(26) 하루의 흡족함 두 근

by 블라썸도윤

짐 싣고 밭 가는 소

한 끼당 오 킬로에서 십 킬로 먹이하고

빨리 소화시킬 코끼리

되새김질하는 소의 열 배 감당

남산만 한 덩치에서 나올 힘

아하

체력 좋은 사유가 돼

농사일 매달린 가족

매끼 찬이 풀대기

인심 담긴 고봉밥으로 힘 얻네

기름진 식탁 앞 두툼보다 질량 우선

하루 잘 배겨내고 있어

가벼운 것이 버팀을 높이듯

여러 일이 있었지만 결국 버텨낸 것 처럼

쏘는 맛 나게끔

군더더기 없는 글을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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