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도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단어
'죽음'
어렸을 때는 꼭 자기 전에 작디작은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매일매일 기도를 했다.
"아빠, 엄마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해 주세요"
그렇게 하면 피할 수 있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소원의 유효기간은 길지 않았고
버티고 버티다 보면 지나갈 줄만 알았던 폭풍은
더 큰 재난으로 돌아와 칠흑 같은 어둠으로 이끌었다.
어둑어둑한 긴 터널을 터덜터덜
언제 이 고통이 끝나나
속으로 되뇌며 걷기를 수년
어둠에서 하얀 존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가던 존재를
한 번 두 번 지켜보다
이제는 빤히 쳐다보기 되었다.
흰나비
나비가 고이 접어 나빌렌다
어디로 날아가는 걸까?
마침내 고통은 끝이 났고
새로운 감정, 그리움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