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잃어버린 2년이 3년이 되지 않도록 용기를 내어 보자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렸지만 솔직히 두렵기는 마찬가지이다. 확진자 3%. 누적자 15%를 넘으면 원격수업을 병행하라는데 누적의 경우 학년 또는 학급까지 적용가능하다는 말을 추가해 버리면서 학교에서 알아서 판단하라니 학교 안에서 의견이 분분해진다. 불행 중 다행인지 어느 듯 4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되어버린 상황이라 대면 중심의 교육활동으로 가는 걸 원칙으로 세우고 정리하고는 있는데 자의적 해석과 판단이 필요하다보니 동의가 필요하고 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교육공동체가 겪을 혼선을 미리 줄일 수 있게 고민을 거듭하는데 돌아서면 또 빠진 게 생각난다.
누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개미지옥처럼 고민지옥에 빠진 걸 환영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