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다양한 성장 그래프 그리기

  인생 그래프는 직선이 아니야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어떻게 생겼을까? 이번 장에서는 인생 그래프를 한번 그려보자.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이 했던 일 중 가장 기억나는 성과 한 가지를 떠올려보자. 그것이 테니스나 수영, 축구 같은 운동이 되었건 사업이 되었던 책 읽기가 되었건 무엇이든 좋다. 작은 성과여도 상관없다.

  우리는 모두 어떤 행위를 하면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하면 우리는 그것에 익숙해지며 성장을 시작한다.

  사람은 뇌세포의 습관을 바꾸고 뉴런을 연결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즉, 무엇을 익숙하게 처리하기까지의 충분한 반복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반면 그것을 중단하면 뇌는 더 이상 연결을 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정체되거나 서서히 퇴보하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발전되어 가지만 명확한 성장을 느끼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구간이다. 그래서 반드시 성정이 더디게 보이는 인내의 구간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지나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가속도가 붙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것만 반복하면 이것은 일상적 습관이 되면서 다시금 성장이 느려지는데,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항상성의 성질이 나타난다. 이때도 조금씩 발전은 하지만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들지는 못한다. 

  이때부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려면 한계를 높이는 새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과는 다른 수준의 새로운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슬럼프도 찾아온다. 노력을 해도 오히려 실력이 퇴보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더 높은 단계의 인내의 구간을 지나면, 다시 한번 의미 있는 발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것들을 종합하여 성장과정을 계략적인 그래프로 그리면 이런 모습이 된다.

                               

  과정 – 반복 – 새로운 과정 – 새로운 반복을 거치며 성장하는 모습이다. 물론 과정 안에서도 반복은 지속되지만, 과정은 실력이 계속 눈에 띄게 향상되는 구간이라면 반복은 매우 느린 성장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 구간은 언뜻 지루하고 무의미해 보이지만 새로운 과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또 다른 인내의 구간이다.

  

  결국 인생 그래프는 이런 모양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그래프의 세부 모양이나 기울기 등은 개인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개략적으로 이런 모습을 거치며 성장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다른 성장 모델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발전 과정을 계단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히 노력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다음 단계로 점프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한 가지 습관에 숙련되는 과정을 초반에 성장하는 반원형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런 모양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한 분야에 숙련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위의 두 가지 사례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가 살펴본 인생 그래프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어떤 단계를 어떻게 그리고 설명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생은 다양한 그래프를 그리는 과정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행동을 하고 도전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 수많은 인생 그래프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살면서 우리는 초반에 그만둔 것들도 많고, 오랜 시간을 노력했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한 것도 많다. 또한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올라갔다고 생각했던 것이 추후 내리막을 걷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수많은 도전 중에 한 두 개 정도가 기준을 넘어서 집중할 만한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 인생은 이렇게 생겼다. 그래서 혹자들은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고 한 것이고, 빠른 실패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저 수많은 그래프 중에 단 하나만 나의 기준선을 통과하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인생은 주식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 주식 그래프에는 인간의 심리들이 잔뜩 묻어있다. 그래서 투자를 심리 게임이라고 부른다. 수많은 주식 종목들은 등락을 반복한다. 

  그런데 주식 그래프를 크게 보면, 꾸준히 우상향으로 성장하는 주식이 있다. 그리고 꾸준히 우하향으로 쇠락하는 주식도 있다. 인간 심리의 집합체인 이 그래프를 보면 개인의 인생 하고도 유사한 점이 많다. 인간도 꾸준히 발전하는 사람이 있고, 쇠퇴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런데 설사 우상향 하는 발전적 기업이라고 해도 그래프를 확대해 보면, 중간중간 엄청난 등락을 반복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성공한 사람도 수많은 난관과 흥망성쇠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은 어쩔 수 없이 모든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문제는 내가 과연 우상향 인간인가 우하향 인간인가라는 것이다. 전자는 수많은 등락을 극복하고 올라서지만, 후자는 수많은 등락을 거치면서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식에는 턴어라운드가 있다. 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면 그곳에서 새로운 수익이 생겨서 주가는 다시 올라가게 된다. 한없이 하향할 것 같았던 주식도 바닥을 치고 오르고, 심지어는 전고점을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한다. 주식 투자에서 큰 수익을 주는 곳이 바로 집중 투자를 해서 신고가를 경신한 한 두 종목에서 나온다.

  우리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다면 우리의 삶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생에는 흥망성쇠가 있고, 성장을 하다가도 위기가 발생하기도 하고, 큰 어려움을 겪다가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 우리 인생은 주식 그래프처럼 등락을 반복하게 된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한 두 개만 기준선을 넘어선다면 그것이 큰 수익을 안겨주는 텐배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매일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한 그래프가 성장이 안된다고 생각되면 재빨리 새로운 그래프를 그리면 된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통해 더 많은 그래프를 그릴수록 나의 성공 기준선을 넘어설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지금의 나는 성장주일까? 아니면 나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까? 나는 인생 그래프의 어느 지점에 있고,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 어디를 향해서 움직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