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만드는 미션 : 내 인생에도 사업계획서가 필요해
목표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목표가 있어야 어디로 갈 것인지를 알 수 있고, 그렇게 나아가야 목적지인 성공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그곳으로 찾아가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
삶의 목표라는 것이 꼭 금전적인 성공일 필요는 없다. 이 세상에서 사람으로 태어나서 행복하고 싶은 본능을 충족하는 방식은 모두가 다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완전 다른 문제다. 한 번뿐인 인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소중한 나를 위해 계획하라
며칠을 고생해서 회사의 연간 계획이나 프로젝트 기획을 만들지만, 그 회사는 내가 40대가 되면 명예퇴직을 받는다.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간이 오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위한 사업계획서는 절대로 나를 버리거나 쓸모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이 나를 버렸을 때 더욱 필요한 것이 나를 위한 인생 사업계획서다.
그러니 나를 위한 인생 사업계획을 만들어보자.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계획서라고 해서 거창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짧아도 되고, 중간중간 계속 수정하고 바꿔도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안 바뀌는 계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획은 세워야 한다. 자신의 인생의 의미는 찾아 나서야 한다. 무엇을 위해 좋은 생각을 하고, 무엇을 위해 과정을 거치며 노력을 해야 하는지는 알고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도이며, 나침반이며, 이정표이다.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앞서 정체성이 나의 생각을 만들고 나의 행동을 만든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정체성에 미션이 있고,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므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자.
먼저 미션은 존재의 의미, 삶의 철학이다. 간단히 삶의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장기 과제로 비전을 설정하는데, 목적에 따른 목표를 설정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즉, 미션과 비전은 목적과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결국 존재의 의미, 근본 철학인 삶의 미션과 목적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체성이 미션과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체성은 감정에서 나온다고 앞서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미션과 목적도 감정에서 나온다. 따라서 그 둘은 감정적 코드가 같아야 한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아무리 멋진 선언적 구호나 훌륭한 말들을 나열해서 미션을 만든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동의하지 못하면 그것은 진정한 미션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미션과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 우리는 실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미션은 반드시 감정 뇌의 영역에서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정체성과 맞고, 자신의 감정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 거기에서 진정한 열정과 끈기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에 금방 실증을 느끼고, 흐지부지 되는 것은 모두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이먼 시넥 역시 <START WITH WHY>에서 “열망을 자극하는 문구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지만 그 행동은 대부분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말하면서 WHY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여기서 말하는 WHY가 바로 비전에 해당한다.
WHY는 감정 뇌의 영역
이를 뇌의 작동 구조를 통해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미션은 감정 뇌에서 나온다. 그래서 감정 뇌 부분에 위치한다. 바로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바로 그 느낌이다. 사이먼 시넥의 말처럼 감정 뇌에는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어디가 좋냐고 묻는 말에 명확히 대답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그것은 언어의 영억이 아니라 느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느낌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 작업이 중요하다.
따라서 비전, 즉 WHY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다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정을 담은 미션 선언문을 만들고 그것을 읽었을 때 다시금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꿈이나 신념으로 부를 수 있다.
다음으로 미션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것은 사고 뇌인 대뇌신피질이 담당하는 영역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만의 유일한 ONLY ONE을 찾는 과정인데, 이는 유일한 방식으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비즈니스에서는 남들이 하지 않은 나만의 독특한 영역을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데 이것이 남들과 경쟁하지 않는 ONLY ONE이다. 이 과정을 감정을 공유한다고 표현한 것은 미션을 실천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도 미션의 감정을 그대로 이식해야 하며, WHY의 감정을 담지 못하는 WHAT과 HOW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비즈니스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미션에 나만의 온리원이 결합되면 내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인데, 강력한 브랜드는 여기서 나온다. 브랜드는 사람의 가슴을 겨냥하며, 마음을 여는 것으로 감정 뇌를 흔들어 추종자인 팬을 만드는 과정이다.
결국 이 과정을 모두 결합하면 감정에서 출발하여 사고 뇌를 거쳐 다시 감정뇌를 거쳐 다시 사고뇌로 두 바퀴 도는 과정이다.
WHY - WHAT - HOW - WHEN
이처럼 인생에서 반드시 WHY에 대한 질문은 필요하다. 내 인생의 근본적 물음을 던져보자. ‘왜’라는 질문을 던지자.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파고들어 보자. 물론 지금 당장 답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걸어가는 길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답이 없다면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대로 그냥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 인생 근본 질문을 던지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보자.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가?
내가 중요하게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WHAT에 대한 질문이다. 목표가 있는 삶에 대한 질문이다. 내가 이루고 싶은 장기적, 단기적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좋은 대학을 가고,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1막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는 2막과 3막도 생각해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그렇다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계속 찾아가라.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라. 명확한 목표를 세워라.
어떻게 그것을 할 것인가?
어떤 과정을 통해 목적을 이루어낼 것인가?
HOW에 대한 대답이다.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라. 새로운 길을 찾고 없으면 길을 만들어라. 인류의 발전은 항상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면서 전진해 왔다. 항상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라. 반드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믿어라. 생각하고 조사하고 경험하고 느껴라. 세상의 목표의 이룬 사람들은 모두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언제까지 그것을 이룰 것인가?
언제 행동할 수 있는가?
WHEN에 대한 대답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한을 적어라. 기한이 없으면 그것은 한 없이 늘어진다. 그리고 반드시 그때까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수시로 일정을 체크하라. 시간이 없다면 더 노력하고 기한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라. 시간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이유는 그 누구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임을 기억하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
소중한 내 인생은 스스로 만드는 방법 밖에 없다. 그래서 반드시 내 인생의 사업계획서를 만들어보자. 계속해서 업그레이드시키고, 계속해서 치열하게 생각해 보자.
어디로 갈지를 찾을 수 있다면, 반드시 그곳으로 향할 것이다. 그것을 찾는 과정이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나의 모습을 그리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내가 오랜 기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질문에 이제 답하라. 나의 인생철학을 찾아라. 나의 뇌를 지배하고 내 인생의 주인으로 올라서라. 그것이 우리가 생각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