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천 떠난 원희룡, 계양을 당협위원장 사퇴
[뉴스하다] 계양에 뿌리내리겠다던 원희룡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자리 떠나
원희룡 전 장관이 지난달 국민의힘 인천계양을 당협위원장을 사퇴했다. 뉴스하다가 원 전 장관의 단기 월세 계약을 보도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원 전 장관은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로 확정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맞붙었으나 8.67%p 차이로 패배했다.
2024년 3월 23일 원희룡 전 장관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한달 전에 동양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만, 앞으로 계양주민들의 작은 꿈, 생활에 있어서의 여러 불편, 이런것을 끝까지 해결해서 계양의 발전을 통해서 저도 정치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계양은 저의 마지막 지역구, 제2의 고향이 될 것입니다. 저의 생과 사를 계양 주민들께 던질테니, 계양 주민들께서는 저와 함께 정직한 정치가 꽃피고 살아나도록 만들어주십시오.”
약속과 달리 원 전 장관은 인천에 온 지 2년도 되지 않아 당협위원장을 내려놨다. 뉴스하다는 원희룡 전 장관이 머지않아 지역을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배우자와 계양구 동양동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원희룡TV.뉴스하다는 원희룡 전 장관이 단기 월세 계약하고 실제로 살지도 않았던 것을 밝혀냈다.
원 전 장관이 당협위원장을 그만둔 것 아니냐는 말은 진작부터 있었다. 그는 지역구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김건희 특별검사팀 수사의 칼날이 그를 압박했다.
특검팀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업체로부터 2022년 4월 국토부 파견 공무원인 김모 서기관(현재 구속기소)이 양서면이 아닌 김건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 일대를 검토해보라며 인수위를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김 서기관을 통해 용역업체에게 종점 변경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수사는 원희룡 전 장관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과 소통한 당시 인수위 인사를 특정했다. 조만간 해당 인사를 조사할 전망이다.
김 서기관은 해당 의혹과 별개로 지난 2일 뒷돈 3천600만 원을 받고 국도 공사과정에서 특정업체 공법이 선정되도록 특혜를 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 기소됐다.
당초 사업안인 양평군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지만 국토부가 2023년 5월, 김건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을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원희룡 전 장관은 논란이 일자 같은 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고 “장관직뿐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은 원 전 장관과 국민의힘 김선교(경기여주·양평) 국회의원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원희룡 전 장관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역량이 없다고 평가됐음에도, 2023년 5월 당시 원 전 장관과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럼 이후 두 달 뒤인 7월 국토부는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MOU 초안을 검토한 외교부는 체결을 우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가 국토부에 보낸 공문엔 “전권대표는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으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기관간 약정인 MOU의 당사자가 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MOU를 체결했다. 그러자, 삼부토건 주가가 다시 올랐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2023년 7월 1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 나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 유튜브 갈무리.원희룡 전 장관은 그 무렵 직접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싸우면서 건설하고, 건설하면서 싸운다. 재건 사업에 한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달라. 이렇게 요청을 이미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전쟁하는데 한국은 돈 벌 생각을 한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2023. 7. 1. 바그너그룹 쿠데타 실패, 혼돈의 우크라이나 전쟁 속 재건 사업 미래는? 원희룡 특강 21. 국토교통부 유튜브>
1천 원대이던 삼부토건 주가는 2023년 5월 재건 포럼 직후 2천 원대로 올랐고, 7월 MOU 체결 이후에는 5천 원대로 급등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d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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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2gbLlZgJ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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