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감시 팩트체크] 뉴스하다
2022년 6월 1일에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윤환 인천시 계양구청장 후보는 함께 출마했고, 서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2022년 5월 19일 윤 후보 출정식에서 이 대통령은 “제가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거로 치면 세상에 2등이 아까운 사람이라고 자부하는데, (윤환 후보가) 정말로 성실하게 열심히 잘해주고 계신다”며 “제가 선거에 도움이 될 줄, 생각했는데 제가 윤 후보한테 업혀 다니게 생겼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렇게 계양구 골목골목을 함께 돌며 둘은 모두 당선됐다. 윤환 청장은 당선 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계양구의 변화를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에서 이 대통령과 윤 청장은 계양지역 내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며, 계양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취임 후 윤환 청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같이 계양산업단지를 분양하면서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 1~2차 분양을 마치고 이번달 21일 3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최근 잡음이 나오고 있다. 산업단지 분양과정에서 윤 청장 모임 회원들이 서운산단과 계양산단을 중복 분양받았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상호 국민의힘 계양구의원은 지난해 12월 18일 구의회에서 “두 산업단지를 모두 분양받은 일부 업체의 경우 대표자 일부가 구청장이 참석하는 모임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꼬집었다.
뉴스하다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지 검증해봤다.
이 의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환 청장이 소속된 사모임이 존재해야 한다. 뉴스하다는 ‘우리계주회’라는 모임 명단을 입수했다.
계주회원 명단에 적힌 윤 청장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그의 휴대전화 번호가 맞았다. 이상호 의원 의혹대로 모임은 실존했다.
입수한 명단의 회원은 윤 구청장을 포함해 총 21명이다.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가 상당수였고 병원장, 기관장, 민간단체장 등도 참여했다.
또 서운산단과 계양산단을 모두 분양받은 업체가 존재해야 한다. 뉴스하다는 ‘계양산업단지 1차 분양업체 명단’을 입수해 서운산단 임대 사업체 현황과 비교했다.
비교 결과 계양산단은 22개 업체, 서운산단은 70개 업체가 분양받았다. 두 산단 필지를 중복 분양 받은 업체는 7개였다.
두 산단 중복 분양을 받은 7개 업체와 윤환 청장이 활동한 ‘우리계주회’ 회원들이 대표인 3개 업체가 겹친다.
월드웰이라는 업체는 이미 서운산단에 7천386㎡(건축면적 1만2천399㎡)를 사용하면서 추가로 계양산단에 4천372㎡를 분양받았다.
서울창호도 서운산단에 2천412㎡(건축면적 4천800㎡)를 분양받았는데, 계양산단에 추가로 4천372㎡를 더 분양받았다. 듀크린도 3천300㎡(건축면적 5천580㎡)을 쓰는데 4천887㎡를 또 받았다.
특히 월드웰은 서운산단 부지 전부를 직접 쓰는 게 아니라 6개 업체에 임차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계양산단 추가 분양 필요성이 있었는지 의문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우리계주회 회원 3개 업체에 계양산단 분양이 공정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호 의원도 “이미 부지를 임대하고 있는 업체가 추가적인 산업단지 분양이 필요했는지, 높은 경쟁률 속에서 선정과정은 충분히 공정했는지 이와 같은 의문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하다는 서운산단을 분양받은 업체와 우리계주회 회원과도 비교했다. 이중 서운산단 2개 업체가 우리계주회 소속이었다.
우리계주회에는 총 15개 업체가 회원으로 있고, 이중 33%인 5개 업체가 서운산단이나 계양산단을 분양받았다.
서운산단 분양업체 중 우리계주회 소속 2곳 중 1곳은 건축면적 7천373㎡를 사용하면서, 5개 업체에 임차를 줬다. 나머지 1곳은 건축면적 4천42㎡를 직접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윤환 청장은 우리계주회에 소속한 5개 업체 대표들을 아느냐는 질문에 “사람은 안다”고 답하면서도 “그 사람들이 분양이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그 명단도 잘 모르고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서 특혜(라고 하는 것은) 법적(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계주회는) 지난해 초반에 해체됐을 걸로 안다”며 “안 나간 지 1년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또 “저랑 모임을 하는 사람이 누가 왔는지, 모르는데 그건 분양심의위원회가 구성이 돼 있다”며 “(심의위에는) 구의원들이 두 명 들어가 있어, 자당(국민의힘) 의원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심의위에서 발언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사람이고, 계양지역 업체는 가산점 혜택이 있지만 서운산단 입주업체는 그 혜택도 받지 못한다”며 “(이 사업은) 산단공이 70%, 계양구가 30% 지분을 갖고 (진행)하는데, 구청장이라서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기사보기〉
〈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LSRTa9f-iNo
뉴스하다는 권력과 자본의 간섭 없이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광고나 협찬 없이 오직 후원회원들 회비로만 제작됩니다. 정기후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정기후원과 상시후원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합니다.
https://www.ihappynanum.com/Nanum/B/5XHUZ07UV0
#윤환 #계양구 #계양산업단지 #서운산업단지 #우리계주회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국민의힘 #계양구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