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경계 이재명 기조에도, 되살아난 인천 구의원들

[6.3 지방선거]정유정 부평구의원 다주택+농지, 고선희 서구의원 다주택

by 뉴스하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예비후보자격심사가 특정인들을 위한 끼워맞추기식으로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하다는 지난주부터 6.3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에 있는 현직 지방의원들 부동산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정 인천시 부평구의원(다선거구, 부평3·산곡3·4동·십정1·2동)은 2026년 2월 7일 발표한 민주당 인천시당 예비후보 적격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주택자였기 때문이다. 고선희 서구의원(나선거구, 석남1~3동·가좌1~4동)도 마찬가지다. 두 의원은 재심사 끝에 2월 26일 적격자로 재분류됐다.

image.png?resize=626%2C572&ssl=1 민주당 인천시당 예비후보자격심사위원회.


그러나 취재 결과, 두 의원 모두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지 않은 채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재산 중에는 투기성으로 보이거나 임대 수익을 올릴 목적인 부동산도 있었다.


노종면 국회의원은 정 의원의 지역위원장이자 민주당 인천시당 이의신청처리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어,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 규제에 이어 미경작 농지도 부동산 정상화 대상으로 지목하며, 투기성 보유를 막기 위해 행정권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주택·농지 주차장, ‘미적격’ 박영훈과 닮은 정유정 의원 부동산


지난주 뉴스하다는 박영훈 부평구의원이 다주택자이자, 농지 등을 소유해 민주당 인천시당 예비후보자 적격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부평구의회에는 박 의원과 부동산 소유 구조가 유사한 지방의원이 또 있다. 정유정 부평구의원은 아파트 두 채, 농지 3곳 등을 소유했다.


정 의원이 보유한 농지 3곳 중 2곳은 박영훈 의원이 가진 농지와 걸어서 약 1분 거리(네이버지도)에 있다.

image-2.jpeg?resize=800%2C451&ssl=1 정유정 의원이 2017년 사들인 부평구 십정동 71, 67-3 농지. 박영훈 의원과 동일하게 화물차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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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의원이 2025년 공개한 공직자 재산정보에 따르면, 그는 부평구 산곡동 현대아파트(전용 59.40㎡) 1채와 십정동 더샵아파트 1채(59.83㎡)를 소유했다.


여기에 더해 정 의원은 십정동 더샵아파트 1채(59㎡)의 전세권도 갖고 있다. 자신이 해당 단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같은 동의 아파트 전세 임대를 얻어 살고 있는 것.


또 경북 포항아파트(74.83㎡) 1채의 분양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하지 않고 팔았다는 뜻이다.


정 의원은 서구 경서동에 창고(18㎡) 1동과, 같은 동 108에 403㎡짜리 농지(논)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구인 부평구 십정동 71(228㎡)의 밭과 67-3(346㎡)의 논도 소유했다. 이 농지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image-1.png?resize=800%2C357&ssl=1 정유정 의원이 등록한 2025년 공직자 재산정보.


정 의원이 당선 뒤 처음 공개한 재산정보에는 건물로 현대아파트, 포항아파트 분양권, 경서동 창고만 기재돼 있었다. 농지는 그대로였고, 십정동 201-4(대지) 139㎡를 토지로 갖고 있었다.


이후 2024년 공개한 정보에는 추가로 더샵아파트를 사들였고, 대지는 팔았다. 2025년 공개한 정보에는 농지 3곳은 그대로고, 더샵아파트 전세 임대 한 채가 늘어났다.


정 의원은 2024년 현대아파트를 그대로 두고, 더샵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다주택자가 됐다.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산곡동에서 십정동으로 주거지를 옮겼다고 해도, 다음해 같은 동·평형의 전세 임대를 얻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샵아파트 전세 임대가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 전환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image.jpeg?resize=800%2C533&ssl=1 정유정 부평구의원. 부평구의회.


정유정 의원은 2025년 1월 더샵아파트 매도를 위해 공인중개사에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항아파트 분양권에는 의문이 남는다.


정 의원이 신고한 포항아파트는 2018년 3월 준공돼 2023~2025년에는 분양권을 보유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분양권 면적인 74.83㎡는 해당 단지에 존재하지 않는 평형이다.


정유정 의원이 분양권을 판매했다고 신고한 해는 2025년, 가격은 2억5천900만 원이다. 정 의원은 2023~2025년까지 포항아파트 이름을 똑같이 신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포항아파트 분양권 매매내역에는 정유정 의원이 팔았다는 매매가격이 등장하지 않는다.


정 의원은 재산 신고한 포항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인근의 다른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했다가 매도했다고 밝혔다. 3년 동안 재산신고에 아파트 이름을 오기했다는 것.

image-3.png?resize=800%2C472&ssl=1 정유정 의원이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한 채를 전세 임대로 살고 있는 더샵아파트 조감도.


정 의원의 해명을 감안하더라도,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같은 동·평형 뉴스테이 전세 임대에서 살고 있는 점과, 분양권을 판매한 행위 등은 투기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와 관련, 정유정 의원은 “십정동 농지는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하고자 건축허가까지 받았으나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변 의견을 받아들여 포기했다”며 “서구 농지는 아버지와 함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아파트는 제가 단지 이름을 잘못 올렸는지 처음 알게 됐다”며 “재산신고한 이름과 다른 브랜드로, 2024년 3월 제가 산 가격에서 5천만 원 손해보고 팔았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또 “더샵아파트는 매매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서 내놓겠다”며 “현대아파트는 제가 원래 살던 곳이고 해서 나중에 들어가서 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2채·빌라 1채·오피스텔 3채, 상가까지 가진 고선희 의원


고선희 서구의원은 아파트가 두 채다. 배우자 명의로 인천 서구 가좌동과 경기도 용인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고 의원이 지난해 재산 등록한 가좌동 아파트의 가치는 84.76㎡ 면적에 3억 4천만 원이었다.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는 133.87㎡에 6억3천500만 원으로 써냈다.


아파트 두 채 중 용인의 아파트는 4억3천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받고 임대를 줬다. 고 의원은 지역구인 가좌동 아파트에 주소지를 뒀다.


지역구 내 보유한 부동산은 아파트 외에도 다세대주택이 있다. 본인 명의로 36.4㎡ 면적의 빌라를 가졌다. 빌라 역시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줬다.

image-2.png?resize=800%2C481&ssl=1 고선희 의원이 등록한 2025년 재산정보.


고 의원은 예비후보자 적격심사 당시는 물론 취재 시점까지도 다주택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동구 구월동에 배우자 명의 오피스텔 3채를 지난해 재산으로 신고했다.


고선희 의원 배우자가 소유한 구월동 오피스텔은 한 채당 1억 원 가량이며, 월 53만~60만 원 정도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image-1.jpeg?resize=800%2C533&ssl=1 고선희 서구의원. 인천시 서구의회.


이에 대해 고 의원은 “빌라에는 딸이 전세로 살고 있고, 용인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들은 남편이 임대사업자 등록해서 소명을 받았다”며 “남편이 또 그쪽(용인)으로 가고 싶어해서 처분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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