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신도시 발표 후 땅 산 미추홀구의원, 주택은 아들이

[선택, 지방정부]대장신도시 발표 후 땅 매입한 구의원, 주택 매수는 子

by 뉴스하다

경기도 부천시 대장신도시 발표 이후 인근 농지를 사들인 지방의원이 있다. 김오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미추홀구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까지 5주택을 보유했고, 선거를 앞둔 올해 처분했다는 주택 두 채는 두 아들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미경작 농지 소유자 등 부동산 투기 경계 정책 기조에 맞춰 박영훈·정유정 인천시 부평구의원 등이 예비후보 미적격 판정을 받은 적 있다고 보도했다.


김오현 의원 역시 오는 지방선거에 광역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image-8.png?resize=800%2C798&ssl=1 6.3 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출마예정자로 자신을 소개한 김오현 미추홀구의원. 김오현 의원 페이스북.


부천 대장신도시 발표 후 사들인 땅값 14% 상승


국토교통부는 2019년 5월 7일 3기 신도시 2차 대상지로 경기도 부천시 대장지구와 고양시 창릉지구를 선정했다.


1년 뒤인, 2020년 4월 21일 김오현 의원은 대장신도시 경계를 형성하는 여월천 인근 밭 1천577㎡를 16억6천950만 원을 주고 공동으로 사들인다.

image-6.png?resize=800%2C609&ssl=1 부천대장공공주택지구 인근 김오현 의원의 밭. 네이버지도 갈무리.


이 땅은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94-1로, 김 의원과 배우자, 아들 둘, A씨 등 5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김오현 의원 등이 대장동 밭을 사기 전 공시지가는 1㎡당 56만2천800원이었다. 현재 공시지가는 1㎡당 64만3천200원으로 약 14.3% 땅값이 올랐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김 의원 등이 사들인 밭은 2020년 8억8천753만5천600원이다. 2025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10억1천432만6천400원이다. 1억2천679만800원 올랐다.


김오현 의원은 ‘대장동 땅을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제작진 질문에 “당에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농사를 짓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에서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오현 의원은 다른 땅도 더 갖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임야 894㎡와 대지 49㎡를 소유했다.


김 의원은 도림동에 소유한 단독주택 부지(281㎡)도 갖고 있다.


“다주택 정리했다” 알고보니 아들에게 매도


2025년 3월 27일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목록을 보면 김오현 의원은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복합건물(주택+상가·758.40㎡),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단독주택(229.17㎡), 미추홀구 관교동 아파트(164.83㎡), 주안동 연립주택(50.34㎡) 등 네 채를 직접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배우자는 미추홀구 주안동 다세대주택(38.32㎡) 한 채를 소유하고 있어, 김 의원 부부는 총 다섯 채를 가진 다주택자였다.


역곡동 주택+상가는 2020년 1월 28일 매입했다. 도림동 단독주택은 2019년 12월 31일 새로 지어 소유권을 취득했다.


관교동 아파트는 2024년 7월 16일 사들였는데, 김오현 의원 부부가 아니라 아들 명의로 돼 있었다. 신고만 김 의원 앞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주안동 연립주택은 2006년 11월 2일 샀다. 배우자가 가진 주안동 다세대주택은 2019년 12월 18일 사들였다.

image-5.png?resize=800%2C523&ssl=1 2025년 3월 27일 인천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김오현 의원 재산목록.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기성 다주택자를 공천 배제하기로 했다. 때문인지 2025년 김오현 의원이 소유했다고 신고한 주안동 연립주택, 배우자의 다세대주택은 올해 1월 다른 사람 명의로 변경됐다.


김오현 의원은 뉴스하다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31일로 정리를 했어야 되는데 못하고 (올해) 1월 중순쯤 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김 의원이 직접 소유했던 주안동 연립주택과 배우자 명의인 주안동 다세대주택을 지난 1월 팔았다. 두 주택은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안에 있다.


그런데 매수자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대장동 토지 공동명의자였다. 김오현 의원과 배우자가 팔았다는 주안동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을 사들인 사람은 첫째와 둘째 아들이었다.


김 의원은 1억500만 원에 사들인 주안동 연립주택을 2026년 1월 16일 1억1천만 원에 둘째 아들에게 매도했다.


같은 날 김오현 의원 배우자는 8천200만 원에 매입한 주안동 다세대주택을 첫째 아들에게 1억 원에 팔았다.


두 아들에게 부동산을 일부 넘긴 김 의원 부부는 도림동 단독주택과 역곡동 주택+상가만 갖고 있다. 역곡동 주택+상가는 현재 1~2층은 임대를 놓고, 3~5층은 원룸식으로 운영 중이다.

image-7.png?resize=800%2C504&ssl=1 카카오맵 로드뷰에 공개된 김오현 의원 단독주택.


김오현 의원 재산은 더 있다. 남동구 도림동 창고건물(358.96㎡)과 그 대지, 미추홀구 주안동 어린이집 건물(553.55㎡)와 대지를 직접 소유했다고 신고했다.


같은 동 유치원 건물(1천320㎡)과 대지는 김 의원 배우자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오현 의원은 토지(8억3천72만 원) 건물(48억258만 원)을 합쳐 부동산 자산으로 56억3천330만 원을 신고했다. 반면 채무는 42억9천718만 원으로 부동산 자산의 약 76%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정리를 다했느냐, 1주택자냐’는 제작진 질문에 “제가 살아야 될 것도 있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회피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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