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다]국회의원 그래도 뽑아야죠
유제홍 국민의힘 인천 부평갑 국회의원 후보가 업무상배임을 했다고 지난 4일 인천부평경찰서에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유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른 조용균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내 고발장이 지난달 28일 접수됐다고 했습니다. 조 예비후보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클린공천지원단에 전달했습니다.
고발인은 유 후보가 부동산 임대관리사업을 진행한 A업체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업무상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합니다.
유 후보가 재직한 A업체를 포함해 사실상 4개 회사가 하나처럼 운영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A업체 대표로 재직한 기간 유 후보는 바로 옆 사무실에 B업체 사내이사로도 근무했습니다. 유 후보와 함께 ㄱ씨는 B업체 대표이사와 A업체 사내이사로 동시 취임했습니다.
두 회사는 송도국제도시의 한 건물 같은 층에 나란히 본점을 두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송도동 내 같은 사무실에 주소를 뒀습니다.
A업체와 B업체는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상 특수관계입니다. B업체 역시 A업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임대·매매·컨설팅, 부동산 분양대행, 건물관리 등을 주로 합니다.
A업체와 특수관계에 있는 업체가 또 있습니다. 부동산 관리용역·임대·매매·개발·분양대행, 건물관리 등을 하는 C업체입니다. C업체는 A·B업체 옆 동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A·B·C업체는 주로 하는 일도 같고 사실상 경영진이 같습니다. 유 후보가 대표를 맡기 전 A업체는 ㄴ씨가 대표이사였습니다.
B업체는 유 후보가 들어오기 전까지 ㄷ씨가 대표이사였습니다. C업체는 ㄴ씨가 현재 대표이사, ㄷ씨는 사내이사입니다. ㄴ씨와 ㄷ씨는 가족입니다.
A업체가 주요관리실적으로 내놓은 전남 여수 건물에 C업체는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3일 유 후보는 여수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A·B·C업체와 관련 회사가 또 있습니다. A업체가 가압류 담보지급보증을 제공한 D업체입니다. D업체는 ㄴ씨와 ㄷ씨가 사내이사로 있었고, 고발인이 현재도 사내이사로 있습니다. 고발인의 동생도 A업체 대표이사였습니다.
D업체가 하는 일도 A·B·C업체와 같습니다. D업체는 A업체가 주요관리실적으로 내놓은 인천시 남동구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D업체 주소에다 A업체가 지점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D업체 주소에 A·B업체가 함께 있기도 했습니다. A·B업체의 이전 법인명은 D업체 앞에 두 글자를 같이 썼습니다. C업체는 D업체 바로 옆 사무실을 썼습니다. 사실상 A·B·C·D업체를 같은 회사로 봐도 될 정도입니다.
현재 유 후보는 “저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맹세코 정말 그렇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라며 “고발인이 해임된 뒤 대표로 들어간 건데, 그 사람이 회사에 없었으면서 뭘 알겠나… 저는 경영만 했지 회계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그래픽 오나영 기자 zero@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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