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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하다 Mar 15. 2024

[4·10총선]인천 국회의원 후보들 사인간 큰 돈 거래

[뉴스하다]국회의원 그래도 뽑아야죠

뉴스하다는 지난달부터 우리 국민들 세금을 받아 쓰는 국회의원들이 민의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시민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국회의원 그래도 뽑아야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표장에 나서는 국민들은 직장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이 절대 다수입니다. 서민들은 대부분 대출을 받아 주택을 빌리거나 사서 이자를 내고 살고 있습니다.


생활비가 모자라면 마이너스통장(마통)으로 부족분을 채워가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은행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시민들은 직장생활이나 자영업을 하는 분들입니다.


이밖에 시민들은 은행에서 대출도 받기 어려워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데, 주변 지인들도 가계대출과 생활비 등으로 빠듯해 목돈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수천만~수억 원을 빌려 쓰고 갚고, 빌려주고 합니다. 심지어 자식들까지 억대 현금을 빌려주곤 합니다.


뉴스하다는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자 중 재산이 공개된 분들의 사인간(지인끼리) 채권·채무를 전부 확인했습니다. 


인천지역 14개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 중 사인간 채권·채무를 가진 사람은 8명입니다. 


국민의힘 윤상현(동미추홀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갑) 정일영(연수을) 박선원(부평을) 유동수(계양갑) 후보, 개혁신당 문병호(부평갑) 후보, 새로운미래 홍영표(부평을) 무소속 이성만(부평갑) 후보입니다.

재산내역에 사인간 거래가 있는 인천지역 총선 후보. 상단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상현(동미추홀을)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갑) 정일영(연수을) 박선원(부평을) 유동수(계양갑)


4선 의원인 윤상현 후보의 아버지는 2009년 6억6천만 원, 2010년 8억6천만 원의 사인간 채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2011년부터 아버지가 독립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습니다.


박찬대 후보는 초선인 2016년 본인이 7천만 원, 배우자가 6천만 원 총 1억3천만 원의 사인간 채권이 있었습니다. 2017년 박 후보 배우자는 6천만 원을 빌려주고 돌려 받고 해서 그대로 6천만 원의 사인간 채권을 보유합니다. 


박 후보는 2018년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 5천만 원을 빌려 사인간 채무가 생깁니다. 박 후보가 제20대 국회의원이었던 시기입니다. 2020년 5천만 원을 갚았습니다. 


박 후보 배우자는 2022년 빌려준 돈 1천만 원을 돌려 받고, 2023년 200만 원을 더 돌려 받아 사인간 채권이 4천800만 원 남아있습니다. 박 후보는 7천만 원의 채권이 남았습니다.


정일영 후보의 아버지는 2011년 자신의 손자에게 1억 원을 빌려줘 사인간 채권이 생깁니다. 정 후보가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던 2012년까지 유지된 이 채권은 2013년 정 후보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공개되지 않습니다.


정 후보 배우자는 2021년 5천만 원을 지인에게 빌려줬고 2023년 돌려 받아 사인간 채권이 사라졌습니다.


문병호 후보는 국회의원을 지내며 꾸준히 사인간 채권거래가 있었습니다. 


제17대 국회에 입성할 당시 본인 앞으로 2억8천만 원의 채권이 있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배우자도 1억4천600만 원의 돈을 빌려줍니다. 19대 국회의원일 때는 1천만 원의 채무가 있다가 2016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6천만 원을 더 빌렸습니다.


이성만 후보는 2011년 4천500만 원을 지인에게 빌려줘 사인간 채권이 생겼고, 2012년 빌려준 돈을 돌려 받았습니다.


이 후보 배우자는 2023년 실거주 목적의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지인에게 2억 원을 빌립니다. 해당 아파트 전세금은 총 4억5천만 원입니다. 이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입니다.


박선원 후보는 2021년 세입자 이주비 때문에 2천200만 원짜리 사인간 채권이, 같은 해 계약금으로 인해 2천800만 원짜리 사인간 채무가 있었으나 모두 사라졌습니다.


홍영표 후보는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2010년 사인간 채권 2억5천만 원과 채무 5천만 원을 신고합니다. 이 채권과 채무는 2013년까지 동일금액을 유지합니다. 


홍 후보는 2015년 아파트 구입을 명목으로 5천만 원을 더 빌린 다음, 2016년에 채권 환수금으로 빌린 돈 1억 원을 모두 갚았습니다. 홍 후보는 2021년까지 채권을 모두 환수하지만, 같은 해 배우자가 1억3천만 원의 돈을 빌려줘 신규채권이 발생했습니다.


유동수 후보는 신고한 채권 규모가 후보들 중 가장 큽니다. 제20대 국회의원이 되고 2016년 처음 공개한 재산내역에서 후보 본인의 채권은 1억8천500만 원, 배우자의 채권은 7억4천만 원입니다. 


다음 해 유 후보는 전년보다 12억5천만 원이 늘어난 14억3천500만 원의 채권을 신고하면서 ‘보유주식 매각 후 채권발생’을 변동사유로 듭니다. 


하지만 같은 해 유 후보의 보유주식은 주식 추가신고로 인해 오히려 1억여 원 늘었고, 주식을 매각한 내용은 없습니다. 주식거래내역을 누락했거나 빌려준 돈의 출처를 허위로 신고했을 가능성도 있어, 진실 규명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유 후보와 후보의 배우자는 21대 국회의원으로 재선한 이후에도 사인간 채권거래를 이어갑니다. 

특히 2022년에는 유 후보의 장녀까지 1억5천만 원을 빌려줍니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1억 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했고, 누군가에게 빌려주기까지 한 것입니다. 


지난해 재산내역에서 장녀는 빌려준 돈을 모두 환수했고, 유 후보는 5억4천500만 원, 배우자는 4억8천만 원의 채권이 남았습니다.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그래픽 오나영 기자 zero@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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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인천지역 후보들 사인간 수천만 수억 돈 거래

https://newshada.org/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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