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혐의 부정,부평갑 유제홍 개인회사 차려 일감 받아
[뉴스하다]국회의원 그래도 뽑아야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한 유제홍 국민의힘 인천부평갑 국회의원 후보는 그동안 “떳떳하다”고 밝혀왔다.
뉴스하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알 권리와 투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발장과 관련 판결문을 입수했다.
입수한 문서에는 유 후보 입장과 다른 내용들이 있었다. 특히 유 후보를 고용했다는 사내이사는 배임 혐의로 징역을 살았고, 유 후보가 고발 당한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확인됐다.
유 후보를 고용한 ㄱ씨는 2019년 1월 31일~3월 19일 충북 청주, 서울 천호동과 길동 등 3개 건물을 관리하는 A회사의 영업이사였다.
ㄱ씨는 당시 A회사의 인터넷통신 계약을 대기업과 체결하면서 제공하는 사은품 1억6천780만원을 자신이 설립한 별도의 법인 B회사로 입금하게 함으로써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았다. ㄱ씨는 징역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ㄱ씨 재판 과정에 증인으로 참석한 유 후보는 B회사 설립을 자신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ㄱ씨의 범행은 유 후보가 고발 당한 사건과 내용이 비슷하다.
유 후보는 A회사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8월 20일 통신판매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사업체 C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 설립을 ㄱ씨가 권유했다고 유 후보는 설명했다.
유제홍 후보가 A사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개인 SNS에 올린 글. <유제홍 SNS 갈무리>유 후보는 앞서 뉴스하다 인터뷰에서 “회사를 설립한 뒤 사업장 2개를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고발장에도 경기 화성과 남양주 현장 2곳이 나온다.
유 후보는 2019년 11월 20일~2021년 11월 19일 경기 화성 한 건물을 관리하는 A회사의 부사장이었다.
유 후보가 A회사의 인터넷 계약을 통신사와 맺으면서 제공하는 사은품 9천500만 원(2019년 12월 20일 4천만 원, 2020년 1월 16일 5천500만 원)을 자신이 설립한 C회사로 입금하게 함으로써 업무상 배임했다는 게 고발인 주장이다.
또 유 후보는 2020년 3월 16일부터 2023년 2월말까지 경기 남양주 한 건물에 대한 인터넷 계약을 통신업체와 체결하면서 2천464만 원을 C회사로 입금하게 해 A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고발인은 경찰에서 진술했다.
유 후보가 부사장으로 근무한 A회사 옛 사무실. 현재는 공실이다. 이창호 기자.반면, 유 후보는 고발인을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당시에는 제3자 통신 계약이 가능했을 때고 A회사와 B회사로부터 승인을 받아서 C회사를 만들고 인터넷 계약을 대행 체결했다”며 “인터넷 계약으로 받은 사은품 중 남양주 건은 200만 원 정도 수수료를 제외하고 B회사로 올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유 후보는 B·C회사 간 주고 받은 판매대행계약서와 세금계산서를 출력해 뉴스하다 제작진에게 공개했다.
2020년 4월 8일 통신업체는 유 후보가 설립한 C회사에 2천464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세금계산서를 발급했다. 그리고 4월 13일 유 후보의 C회사는 ㄱ씨의 B회사로 2천217만6천 원을 보내는 계산서를 발급했다.
그러나 유 후보가 제시한 A·C회사, 통신사가 공동으로 맺은 계약서에는 A회사 대표 날인이 없었고 화성 건물 인터넷 계약에 따른 사은품, 수수료와 관련한 세금계산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 후보는 “(날인이 없는 것은)이름만 적고 법인 인감과 등기가 첨부돼 그렇고 화성 쪽은 (인터넷 계약 관련) 문제가 생겨서 제가 스스로 책임졌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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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떳떳하다던 부평갑 유제홍 개인회사 차려 일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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