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에게 버림받고 깃털이 자라지 않은 새끼 펭귄 일화가 화제다.
새끼 펭귄 사진 한 장이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2일(한국시간) 게시돼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새끼 펭귄은 갓 태어난 것 같지 않은데 몸에 깃털이 자라지 않은 상태다.
이 깃털 없는 새끼 펭귄의 탄생 일화는 2011년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속 새끼 펭귄은 중국 다롄(大连)시 라오후탄(老虎滩) 수족관에서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아비에게 버림받았다. 수족관 측 수의사는 진찰 결과, 이 새끼 펭귄이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어 털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족관 관계자는 이 새끼 펭귄을 부모 품 속으로 돌려보내려 여러 번 시도했다. 하지만 부모 펭귄은 계속 거부했고 깃털 없는 새끼는 결국 사육사 손에 키워지게 됐다.
새끼 펭귄은 한 달쯤 사육사의 돌봄을 받고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밥을 제대로 먹게 되자 몸에 깃털도 자랐다. 사육사는 건강해진 펭귄을 부모에게 돌려보냈고 어미와 아비는 아기 펭귄을 받아들여 다시 가족을 이뤘다.
한편, 남대서양에 접한 아프리카 해변에서 새끼 아프리카펭귄 한 무리가 깃털을 잃는 병에 걸린 채 발견되는 일이 2006년 이후 종종 발생한다. 깃털이 빠진 야생 새끼 펭귄들은 햇빛을 견디지 못하고 죽기도 했다.
이 현상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원인을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2014년 7월, 이 질병이 전염력이 강하지 않다는 보고가 나왔지만 뚜렷한 원인이나 해결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