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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펭귄 Aug 15. 2020

"중국서 옷 샀는데 정체불명 씨앗이 나왔어요"

(사진 네이버 카페에 A씨가 올린 게시물 캡처)/뉴스펭귄

최근 미국에서 중국발로 추정되는 정체불명 씨앗이 배달돼 논란이 된 가운데, 국내에도 중국에서 식물 씨앗이 배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중국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방법 등을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에는 "알리익스 처음 이용해 보는데 씨앗이 왔네요...ㄷㄷㄷ 경찰신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글쓴이 A씨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옷을 구매했는데, 주머니 속에 미국 등지에 배송된다는 이상한 씨앗들이 숨겨져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버려야 할지 엄청 찝찝하다. 손만 10번 넘게 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체불명 씨앗'이라며 식물 종자로 추정되는 물체가 투명 비닐에 담긴 사진을 댓글에 첨부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중국발로 추정되는 정체불명 씨앗이 배달됐다. 이 사건은 식물을 이용한 ‘바이오 테러리즘’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 미국 주민이 중국에서 배달된 씨앗을 심었는데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열매를 맺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 '5New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자국 내 1000여 가구에 배달된 중국발 씨앗을 조사한 결과 겨자 등 14종의 씨앗인 것으로 확인했다.


미국 당국은 이 씨앗을 온라인 거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 주소로 발송하고 가짜 고객 리뷰를 쓰는 ‘브러싱 스캠’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발생한 이번 사건의 경우 씨앗만 따로 배송되지 않아 판매량 사기로 보기 어렵다.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4일 홈페이지에 "국제우편으로 '출처불명 씨앗'을 받는 경우 심거나 만지지 말고 검역본부로 신고해 달라"며 "신고하지 않을 경우 식물방역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검역본부 측은 "식물 종자를 외국에서 반입하기 위해서는 상대국 검역기관이 발급한 식물검역 증명서와 국내 검역기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신고 절차 없이 유입된 식물 종자는 국내 병해충 영향 등을 고려해 폐기·반송하고 있다"고 지난 7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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