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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펭귄 Jun 27. 2020

"2050년, 바다의 르네상스가 시작된다"

혹등고래(사진 'flickr')/뉴스펭귄

'권토중래'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온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한번 실패했으나 힘을 회복해 다시 도전하는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이를 바다에 적용시키면 어떨까?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바다가 다시 온다' 정도 될 것이다. 그렇다. 바다가 놀라운 회복력으로 30년 안에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방송 BBC등 외신은 바다가 2050년까지 성공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과학전문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연구 내용을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전했다.


KAUST(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의 카를로스 엠 두아르테(Carlos M. Duarte) 교수가 이끈 국제연구팀은 10개 국가 16개 대학교 해양과학자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인간에 의한 남획 및 오염, 해안 파괴 등으로 수 세기 동안 바다와 해양생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연구팀은 그간 인류가 바다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행한 이후 해양 생태계가 어떻게 복구돼 왔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30년 내 혹등고래에서부터 바다거북에 이르기까지 해양 야생생물의 '르네상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연도에 따른 해양생물 개체수 회복 추세(사진 'Nature')/뉴스펭귄
혹등고래(사진 'flickr')/뉴스펭귄

대표적인 동물로는 남극 대륙에서 호주 동부로 이동하는 혹등고래가 있다. 1968년 몇백 마리만 남아 있었던 혹등고래는 포경(고래잡이) 금지법 이후 오늘날 4만 마리 이상까지 개체수가 급증했다. 또 캐나다 서부에 사는 해달은 1980년 수십 마리에서 현재 수천 마리로 늘어났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또 인간의 환경파괴적 행위로 인해 수많은 해양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바다를 죽음 끝까지 몰고 간 것은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바다는 플라스틱과 기름 유출로 오염돼 있으며 기록적인 온도와 산도에 도달했다. 


카를로스 박사는 "우리는 회복할 수 있는 바다와 돌이킬 수 없는 바다, 이 둘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며 "바다의 회복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에 대처하는 즉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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