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가 동물을 만든 후 남은 부분들만 모아 만든 녀석

전설 속의 동물, 살아있는 화석, 포켓몬스터 '슬리프'의 모티프

by 뉴스펭귄
915_1537_1334.jpg 테이퍼의 옆모습(사진 riverbanks zoo&garden)/뉴스펭귄

코끼리가 떠오르기도 하고 마치 돼지 같기도 하고 말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오묘한 동물의 정체는 바로 '테이퍼(tapir)'다.

915_1538_2237.jpg 사람들의 악몽을 먹는다는 '몽식맥'(사진 해외 커뮤니티)/뉴스펭귄

테이퍼는 '맥(貘)'이라고도 하는데, '맥'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환상의 동물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본의 신화에서는 악몽을 먹는다고 해서 '몽식맥(夢食貘)'이라 불렀으며 생김새는 코끼리와 곰, 멧돼지, 코뿔소 등이 혼합된 형태라고 전해져 내려온다.

915_1539_2322.jpg 말레이언 테이퍼(사진 IUCN)/뉴스펭귄

테이퍼의 이처럼 특이한 외관으로 인해 '조물주가 동물들을 만들고 남은 부분을 모두 모아서 만들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915_1540_248.jpg 포켓몬스터 캐릭터 '슬리프'(사진 DROWZEE WALLPAPER)/뉴스펭귄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슬리프'의 모티프이기도 하다.

915_1541_2448.jpg 마운틴 테이퍼(사진 wikipedia)/뉴스펭귄

테이퍼는 총 4종이 있다.


말레이반도·수마트라섬·타이에 분포하는 '말레이언 테이퍼', 남아메리카·멕시코에 분포하는 '남아메리카 테이퍼', 안데스산맥에 분포하는 '마운틴 테이퍼', 멕시코·중앙아메리카에 분포하는 '배어드 테이퍼'.


크기는 몸길이 180∼250㎝, 몸무게 225∼300㎏이며 수명은 30~35년 정도. 주로 밤에 활동하고 풀, 나뭇잎, 작은 나뭇가지, 과실 등을 먹는 초식동물이다.

a.jpg 테이퍼(사진 Jan Schaumann의 트위터 @jschauma)/뉴스펭귄
aq.jpg 테이퍼의 앞모습(사진 Jan Schaumann의 트위터 @jschauma)/뉴스펭귄

테이퍼는 신비로운 외모만큼이나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배설물을 통해 다양한 식물들의 씨앗을 여기저기 퍼뜨리기 때문에 '숲의 정원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915_1545_294.jpg 테이퍼의 국제멸종위기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테이퍼는 서식지 감소와 불법 밀렵으로 인해 현재 국제 멸종위기종에 처해있다. 테이퍼는 약 380일(335~439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단 1마리의 새끼만을 출산하기 때문에 종족 번식도 쉽지 않다. 만약 테이퍼가 이대로 멸종된다면 우리에게 정말 '전설 속의 동물'로 남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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