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으로 가죽을 대체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이오 기반 스타트업 말라이(Malai)는 인도 남부의 코코넛 산업에서 발생한 코코넛 폐기물로 일명 '코코넛 가죽'을 만든다.
이들은 코코넛 물에서 자란 박테리아 셀룰로오스(cellulose)를 사용해 바이오복합재료를 개발했다.
과정은 이러하다. 회사는 현지 농가로부터 수집한 코코넛 물을 살균한 뒤 박테리아 배양을 위해 12~14일간 그대로 둔다. 발효 기간을 거치면 '젤리' 같은 셀룰로오스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이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나노 입자의 아주 촘촘한 섬유질을 갖게 된다. 이후 바나나 줄기나 티크 잎과 같은 천연 재료와 혼합돼 비건 가죽이 된다.
모든 제작 과정에서는 독성물질이나 플라스틱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말라이 측에 따르면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생분해 가능하며 먹을 수도 있다. 또 가죽에 필적하는 내구성과 촉감을 지녔다.
제품 색상은 매더레드, 더스티핑크, 내추럴, 카키, 인디고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 꽃과 잎, 열매 등 천연염료로 염색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말라이 공동 창업자 서스미스(Susmith)는 "우리는 100% 자연적이고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는 데 집중한다"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