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씹던 껌'으로 신발 만든다

by 뉴스펭귄
1948_5478_4815.jpg 최근 '씹던 껌'을 '껍던씸'으로 잘못 말해 웃음을 자아낸 연예인 강민경 씨(사진 tvN '놀라운 토요일' 화면 캡처)/뉴스펭귄

길을 걷다 보면 길바닥 여기저기 눌어붙은 껌을 쉬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씹던 껌'을 재활용하는 곳이 있다.


껌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또한 씹고 아무데나 버려진 껌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영국 디자이너 안나 불루스(Anna Bullus)는 껌을 재활용하는 최초의 회사 '껌드롭(Gumdrop)'을 지난 2009년(이하 현지시간) 설립했다.

1948_5479_498.jpg 껌드롭이 제작, 설치한 껌 수거함(사진 GumdropLTD)/뉴스펭귄

회사는 마치 딸기맛 풍선껌이 떠오르는 디자인의 핑크색 껌 수거함을 만들어 길거리 곳곳에 설치했다. 사람들은 씹던 껌을 바닥에 뱉는 대신 이 수거함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수거함이 가득 차면 내용물은 특수 재활용 공정에 의해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한다.

1948_5481_5355.jpg 이하 껌을 재활용해 만든 물품들(사진 GumdropLTD)/뉴스펭귄
1948_5480_5343.jpg (사진 GumdropLTD)/뉴스펭귄

먼저 버려진 껌으로 가득찬 수거함 1개는 재활용돼 새로운 껌 수거함 3개로 제조된다. 뿐만 아니라 핸드폰 케이스, 부츠, 빗, 도시락 용품, 연필, 자, 부메랑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껌드롭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기반 패션브랜드인 '익스플리시트(Explicit)'와 협업해 '껌슈(Gumshoe)'라고 하는 신발을 만들었다.

1948_5485_02.jpg (사진 GumdropLTD)/뉴스펭귄

껌드롭에 의하면 껌 수거함 설치 후 첫 12주 동안 껌 쓰레기는 46% 감소했다. 또 영국 국제공항인 히드로공항만 하더라도 3개월간 청소 비용 6000파운드(약 916만 원)가 절약됐다. 껌드롭의 껌 수거함 설치로 인해 길거리는 전에 비해 확연히 깨끗해졌으며 껌 청소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도 모두 눈에 띄게 줄었다.


안나 불루스는 "일반적인 껌의 주성분은 폴리이소부틸렌(polyisobutylene)이라는 합성고무"라며 "따라서 씹던 껌은 다재다능하고 잠재적 가치가 큰 재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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