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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별 Sep 12. 2016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실패하지 않을 거라면 어떤 것을 하겠는가.

뉴욕 아스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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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실패하지 않고 무조건 해낼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

살면서 많은 실패와 두려움과 마주한다. 앞으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직장은? 결혼과 육아는? 끊임없이 생존에 대해서 고민하고 걱정하게 된다.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꿈을 이루는 다른 사람들의 성공이 나를 더 작아지게 만든다. 나는 오늘을 살아가기도 힘들고 어려운데. 그런 나에게 특별한 기회가 찾아온다면 어떨까? 


실패할 확률이 0%라 평소에 내가 꿈꾸던 요리사가 될 수도 있고, 화가 나 영화감독 등등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치자. 그럼 그 기회를 그냥 놓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런 기회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찾아온다고 믿는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제일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다. 결정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에 하나는 아마도 '실패'는 아닐까. 누구나 실패하고 싶지 않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꺼려한다. 결정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내 삶의 방향을 바꿔놓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하지 않는 안정적인 방향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실패라는 건 무엇일까?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남들이 다 공부하는 토익을 공부하지 않고, 공무원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 무책임한 것일까?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 가지 질문에 다섯 가지 답 중에서 하나의 정답을 찾는 과정을 12년을 겪어왔다. 심지어 그 정답도 출제자의 의도가 제일 중요하다는 인식을 아주 어려서 자연스레 배우고 익힌다. 고등학교 땐 은연중에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된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 대학교에 와서는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된다. '좋은 회사에 취업하는 것' 


대기업에 취직하고, 공무원이 된다면 성공한 삶일까? 실패와 성공은 누구의 기준일까. 적어도 확실한 건,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나의 삶을 판단해서는 안될뿐더러, 성공과 실패는 동전 뒤집히듯 쉽게 뒤집힌다는 것이다. 유명한 배우나 가수들이 음주운전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잘 나가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제는 개인의 힘으로 미래를 예측하기는 너무 어려울 정도로 모든 것이 빠르게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내가 생각하는 실패가 정답일 거라는 판단부터가 제일 큰 미스다.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제일 먼저 생각부터 바꾸고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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