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뉴질랜드 일상
뉴질랜드에 돌아온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지나가는 여름이 아쉬워 일주일에 서너 번씩 바닷가에 가서 햇빛을 맘껏 쬔다.
한국에서 보내는 한 달 동안, 하루라도 집에 붙어있은 적 없이 볼 일을 보고 사람들을 만났다.
반대로 뉴질랜드에 돌아오자마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충전하는 중이다.
돌아오고 일주일 동안은 한국에서 했어야 하는 밀린 보고서를 쓰느라 네 시간 느린 한국 시차로 살면서 새벽까지 과제 작업을 했다. 초고를 완성하고 검토요청을 보낸 후 며칠을 늘어져 유튜브에 빠져있다가, 명절이라고 나름 분위기를 낸다며 음식 몇 가지를 만들었다.
이제 앞으로 개강까지 남은 두 주, 여전히 보고서는 끝나지 않았기에 바빠야 하는데 자꾸만 늘어지는 중이다.
개강 전 끝내야지 다음학기를 다니면서 부지런히 취업준비도 할 수 있을 텐데.
막연히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조바심이 난다.
브런치에 다짐이라도 남겨야 양심에 찔려서라도 과제를 끝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