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메일이 왔다. 서평에 참여해달라는 메일이었다. 한 달에 10건 넘게 그런 메일이 나에게 온다. 나는 주로 서점에서 책을 직접 보고 구입하여 서평을 쓴다. 그럼에도 내가 출판사에서 보내온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표지에 비행기 안에 개가 술을 먹고 있는 그림이 참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저자는 내가 바라는 북카페를 운영 중이다. 나도 북카페를 만들었다. 그리고 골드 레트리버인 탄이도 내가 좋아하는 품종이다. 왜냐면 친구인 개가 있는데 이름이 행복 이인 골드 레트리버이다. 여러모로 저자와 공통점이 많다. 술 빼고 말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은 술에 대한 책이다. 난 술을 잘 먹지 못한다. 나의 주량은 소주 한잔, 맥주 두 모금이다. 그래서일까? 저자의 술에 대한 깊은 내공이 부럽다. 단 필름이 끊기지 않는 부분까지만... 하하
시원시원이 말한다.
책 제목이 '개와 술'이네요
그런데 저자님의 개인 타이는 첫 단락에만 나오던데요..
쑬딴이 말한다.
저는 아내와 탄이 와 살고 있습니다만 언뜻 보면 사람 2명과 개 한 마리가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제 생각한 사람 한 명과 개 2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술을 먹고 개가 되거나 개가 되어 술을 마시는 이야기입니다. 주로 제가 개가 된 이야기 입니다만.... 하하하
시원시원이 말한다.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하하하
흔히 생각하는 개가 그 개가 아님을 반려인이 안다면 저자님 혼나시겠어요...
쑬딴이 말한다.
그래도 첫 단락에는 탄이 처럼 큰 개를 키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썼으니 다 이해하실 겁니다. 하하하
시원시원이 말한다.
술을 잘 먹지도 못하는데 왠지 제목에서 풍겨오는 술에 대한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알뜰함이 주는 기분 좋은 화이랄까요. 게다가 책을 읽다 보면 저자님의 취기도 보고 객기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쑬딴이 말한다.
술에 대한 자유라... 좋은데요.
취기는 늘 술을 마시면 느끼는 거라서요
객기 하니깐 떠오르는 일이 하나 생각나네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어떤 일인가요?
쑬딴이 말한다.
독일 쾰른에 있는 맥줏집에서의 일입니다.
독일은 지역마다 대표하는 맥주가 있는데 쾰른에서는 쾰시라는 맥주가 유명합니다.
이 맥주는 한 모금을 마시게 되면 홉의 풍미가 터지면서 혀를 타고 지나가다가 목으로 넘어가면서 예술의 전당에서 발레를 보듯 맥주의 우아함이 식도로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입안에는 깔끔함만 남죠
시원시원이 말한다.
맥주의 맛을 멋스럽게 표현하시네요. 역시 애주가 답네요. 저에게 맥주의 맛이란 쓰고 덜 쓰고의 차이인데 말이죠
쑬딴이 말한다.
아 그때 생각하니 그 술이 먹고 싶네요
아무튼 한국인 남자 셋이서 쾰른에 있는 맥줏집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20잔을 먹고 있을 때 식당 주인이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죠. 제 생각에서는 동양인이 독일인보다 맥주를 많이 마시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주인은 한국에는 폭탄주가 유명하다던데... 하며 독일의 폭탄주를 저희에게 권했습니다. 저는 한국인이 얼마나 술을 잘 마시는지 보여줄 욕심으로 거침없이 폭탄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그렇죠, 한국인 하면 매운맛 아닙니까?
쑬딴이 말한다.
저와 후배 두 명과 식당 주인, 이렇게 남자 넷은 서로 지지 않으려고 겁 없이 독일 폭탄주를 입에 때려 넣었어요 예거마이스터라는 폭탄주 서너 병을 더 마시고 전 기억을 잃었답니다. 후배의 말에 의하면 독일어로 대화를 하고 내 말을 들은 주인장은 웃었답니다. 그때 전 처음 알았습니다. 나는 술에 취하면 독일어로 독일인을 웃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네네네... 그건 그렇고 누가 이겼나요?
쑬딴님? 아니면 그 술집 주인장인가요?
쑬딴이 말한다.
분명히 술집에서 계산하고 나왔을 거면 영수증이 있을 텐데 없더군요
그걸로 봐서는 그 술집 주인장도 기억을 잃은 것 같습니다만...
누가 더 빨리 쓰러졌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제가 생각하기엔 공짜로 쑬딴님에게 제공한 그 맥줏집 주인 '승'
쑬딴이 말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맥줏집 주인 덕분에 아주 좋은 술을 맘껏 먹을 수 있었답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객기 하니깐 저도 생각나는 게 하나 있네요
쑬딴이 말한다.
시원님도 술에 대한 객기가 있나요?
술을 못하신다면서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객기를 부리기 전까지는 제가 술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그 일이 일어난 건 대학교 때 제주도로 졸업여행이었습니다. 같이 간 여학생들 중에 술을 잘 먹기로 유명한 '쌍란'이 있었습니다. '쌍란'의 뜻이 이름 끝에 란으로 끝나는 여학생 둘을 통칭해 붙인 별명입니다.
졸업여행 첫날밤에 '쌍란'은 제 동기들을 하나 둘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날에도 '쌍란'은 거침없이 보내는 모습에 전 화가 났습니다. 비록 술을 잘 먹지는 않지만 한 번도 기억을 잃거나 한 적이 없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쑬딴이 말한다.
잠깐만요 시원님
술을 잘 먹지도 않는데 당연히 기억을 잃거나 하진 않죠
시원시원이 말한다.
쑬딴님, 저도 지금은 이해 안 가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게 가장 큰 자신감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쌍란'에게 선포를 했답니다. "오늘 밤은 내가 대적한다. 알았지"라고요. 제 동기들은 제게 미쳤냐고 말렸지만 전 자신 있었습니다. 나름 계획이 있었거든요.
쑬딴이 말한다.
계획요?
혹시 술을 몰래....
시원시원이 말한다,
하하하 아뇨
그때 제가 생각한 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우선 먹는 거였답니다.
그래서 혼자 숙소에 나와서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먹었어요, 그리고 난 다음에 약국에 가서 술 깨는 약과 컨디션을 먹었죠.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니까 마음이 든든해지더군요
쑬딴이 말했다.
시원님이 그렇게까지 하셨다는 건 정말 이기리라 생각하셨나 봅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결전에 날 밤에 우리는 방에 모였습니다. '쌍란'과 저 그리고 저희의 대결을 보러 온 동기들과 교수님까지 있었죠. '쌍란'중 한 명인 A가 패스포트 양주와 우유를 제 앞에 놓더군요. 전 당황했습니다. 사실 소주나 맥주일 줄 알았답니다. 양주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우유가 왜 필요한지도 그날 알았답니다.
쑬딴이 말했다.
양주를 처음 먹으면 목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받으셨을 건데..
어떠셨나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쓴 건 둘째치고 제 식도가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목구멍부터 위까지 타들어가는 느낌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그때 우유로 재빨리 열기를 식혔습니다. 이게 또 타들어갈 때와 식을 때의 느낌이 꽤 괜찮더군요. 그래서 양주는 이 맛에 먹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쑬딴이 말했다.
왜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쌍란'이 우유는 저를 위해 사 온 거더군요, 자신들은 필요없다면서요. 자존심이 상했지만 한번 우유맛을 들인 저로써는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양주 첫 잔에 제 자존심은 우유와 바꿨답니다. 두 잔 세 잔이 갈수록 제 얼굴은 화산 분화구가 되었어요. 얼굴에서 목까지 마그마가 흐르는 것처럼 벌겋게 달아올랐죠. 옆에 있던 친구는 계속 괜찮냐고 물어봤어요
쑬딴은 말했다.
'쌍란'의 얼굴은 어땠나요? 그녀들도 얼굴의 변화가 생겼나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아뇨, 처음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잖이 당황했죠. 우리는 30분 만에 패스포트 한 병을 해치우고 또 다른 패스포트 한 병을 땄습니다. 병뚜껑이 드르륵 열리는 순간 제 속은 이미 양주와 우유가 큰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된 레이스에서 속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교수님을 보며 말했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쑬딴은 말했다.
저런 저런, 결국 그걸 하셨군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네, 어제 제 동기와 같은 모습으로 화장실 변기에 속에 있는 파도를 쏟아부었죠. 그리고 나니 좀 편해지더군요. 그래도 저녁때 먹은 숙취 약이 도움이 됐는지 정신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 손이 손이 아니고 발이 아닌 것 빼고는 말이죠.
쑬딴은 말했다.
시원님이 가고 '쌍란'은 어땠나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그다음 날 동기에게 들었는데 제가 뛰쳐나가고 한 동기가 화가 나 저 대신 대작을 했답니다. 결국 그 친구도 쓸쓸히 퇴장을 했고요. 쑬딴님 더 굴욕적인 건 무엇인지 아시나요?
쑬딴은 말했다.
저녁과 숙취 약까지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굴욕적인 것이 있었나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제가 복도에 앉자 있는데 '쌍란'중 B가 옆에 앉더니 제 머리를 자기 어깨 위에 놓더라고요. 그리고는 A가 사진을 찍더군요. 전 보면서 말릴 수 없었답니다. 이미 제 몸은 제 몸이 아닌걸요
쑬딴은 말했다.
시원님의 객기가 참으로 부끄럽네요
'쌍란'의 승리의 기념품이 되셨습니다. 하하하
시원시원이 말한다.
쑬딴님의 객기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하하하
쑬딴님은 어려서부터 술을 잘 먹었나요?
쑬딴은 말했다.
제가 술을 잘 마시는 건 집안 내력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아버지 주사가 좀 있으신데 그것도 좀 닮았네요
한 번은 형과 저 그리고 아버지가 술을 같이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제가 아버지 볼에 뽀뽀를 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신 어머니가 "나는 왜 안 해주느냐"라고 질투를 하셔서 어머니에게도 뽀뽀를 해드렸습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성인이 된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뽀뽀라... 상상이 잘 안 가네요
쑬딴은 말했다.
시원님은 아버지와 술을 같이 먹으면 어때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글쎄요, 아버지와 술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어서요. 그래서 술딴님의 뽀뽀는 저에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버지와 술에 관한 이야기라면 한 가지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쑬딴은 말했다.
그게 무엇인가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대학교 때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을 먹다가 집에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주량은 소주 한잔, 맥주 두 모금입니다. 아무튼 그날따라 속이 매우 쓰리더군요.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동네 슈퍼가 일찍 문을 연 것이 보였습니다. 전 슈퍼에서 콩나물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새벽이라 가족들은 모두 잠들고 있었죠. 조용히 싱크대 위에 콩나물을 놓고 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몇 시간 후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말하는 소리였습니다.
"이놈의 자식이 나도 한 번도 안 한 짓을 하네"
그랬습니다. 싱크대에 올려놓은 콩나물을 보며 어머니에게 콩나물 해장국을 부탁한다는 걸 아버지는 아셨던 겁니다. 술을 드시지 않는 아버지는 여태껏 한 번도 콩나물을 비롯해서 어머니에게 해장국을 요구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식이 콩나물을 사들고 와 해장국을 요구하니 어이가 없었던 겁니다. 전 가만히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을 죽이며 상황을 지켜봤야 했습니다.
아, 그럼 전 안 되겠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입학 자격이 쑬딴님 처럼 술을 잘 마셔야 되는 것 같네요
아~~~ 흑
쑬딴은 말했다.
네, 저도 술을 좋아해서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교과과정이 꽤 까다롭더군요,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막걸리에 대한 이론부터 다양한 것들을 공부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다녀본 내 인생의 모든 학교 중에서 가장 즐겁게 공부한 곳이랍니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거기에서 반장까지 했답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에이 쑬딴님 표정 보니 자랑 같은데요. 하하하
쑬딴은 말한다.
시원님도 아시다시피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건 너무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죠. 막걸리 학교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이 있습니다. 공무원부터 자영업, 회사원, 학생 그리고 가정주부까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저희 기수 총무를 맡았던 분은 산본에서 '산본 별 주막'이라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술집에는 막걸리 종류가 다양하고 안주도 엄청 많답니다. 시중에 파는 막걸리와는 하늘과 땅 차이랍니다. 언제 시간 되시면 한번 가보세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저희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네요. 시간 되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막걸리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제 입맛이 그리 퀄리티 하지 않아요. 막걸리는 시큼 달달하거나, 밤맛이 나거나 호박맛이 나거나 하는 정도거든요. 참고로 막걸리 주량은 한 사발입니다.
쑬딴은 말한다.
안주 종류도 많으니 한번 가보세요
막걸리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전 세상에 많은 술이 있지만 막걸리가 그중에서 가장 진실된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막걸리를 빛을 때 들어가는 것은 오직 물과 누룩, 쌀, 뿐이잖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성이 들어가 같은 재료라도 누가 빚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기 때문이죠. 막걸리를 발효할 때는 온도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매번 같은 맛의 막걸리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한 예로 'S'막걸리가 있는데 단맛은 전혀 없고 드라이 한 맛이 최고인 막걸리가 있습니다. 한 번은 어떤 사람이 'S'막걸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맛에 대해 불평을 했답니다.
"이번 막걸리 맛이 왜 이래요? 저번과 좀 다르네"
그러자 'S'막걸리 대표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매해 생산되는 쌀이 그해 날씨와 온도, 습도와 하물며 빚은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 쌀로 빚은 막걸리 맛이 항상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전 그의 대답을 듣고 감동했습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쑬딴님 말을 들으니 막걸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이제부터 막걸리를 마실 때 한 모금 한 모금 입안의 미각을 총동원해서 정성과 풍미를 감상하며 넘겨야겠습니다.
막걸리 하니 대학교 때 일이 또 생각이 나네요
쑬딴은 말했다.
하하하, 시원님의 술은 대학교 때부터 시작하나 봅니다.
시원시원이 말한다.
본의 아니게 대학교 때일이 많아서요
제 학과에 풍물이라는 동아리가 있답니다. 매년 동아리 신입생 때 학과 복도 건물에 환영식을 연답니다. 우선 '징'을 가져와 바닥에 뒤집어 놓습니다. 거기에 막걸리를 가득 담습니다. 여기까지는 평이합니다. 풍물 동아리 선배가 막걸리가 가득 담긴 징안에 손을 닦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이 발을 닦습니다. 그다음은 양말을 빨고, 그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걸 본 신입생의 얼굴에는 검은 구름이 가득 드리웁니다. 그 외에 사람들은 그저 신나고 재미있는 행사일 뿐입니다.
저는 풍물 동아리를 들지 않았던 것에 감사하게 생각했답니다.
쑬딴은 말했다.
시원님과 이야기하다 보면 술에 대해 추억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전 주로 먹는 추억이고 시원님은 술을 바라보는 추억인 것 같습니다. 역시 술의 추억은 재미있고 즐겁네요. 하하하
시원시원이 말한다.
그런 것 같아요. 쑬딴님의 술 이야기를 들으면 술에 대한 철학이 느껴집니다. 책 제목은 '개와 술'이지만 '인생과 술'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술에 대한 기억이 없는 저도 술의 추억이 하나둘씩 살아나게 되네요
쑬딴은 말했다.
맥주와 막걸리의 추억뿐 아니라 위스키와 와인도 추억이 가득하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만나면 자세히 해드릴게요
시원시원이 말한다.
기대하겠습니다. 쑬딴님
이 책을 읽는 내내 술에 대한 내 추억을 떠올려 보았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술에 대한 추억이 상당히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작가의 인생에서 술을 빼고 논할 수 없는 것처럼 내 인생도 술이 어느 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다.
술값을 논하자면 술을 좋아하는 작가가 더 많이 나올까? 아님 안주를 좋아하는 내가 더 많이 나올까? 궁금하다. 만약 작가와 내가 함께 술집에 간다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술집주인일 것이다. 술집에 가선 안될 최악의 조건을 가진 만남이라고 할까?
이 책을 읽고 술에 대한 내 추억을 떠올랐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술에 대한 추억이 상당히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작가의 인생에서 술을 빼고 논할 수 없는 것처럼 내 인생도 술이 어느 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다. 오늘은 맥주 두 모금 마셔야겠다. 맥주 두 모금에 작가가 10병 이상을 마신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얼마나 가성비가 좋은 내가 아닌가?, 오늘은 얼큰하게 취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