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

by 시원시원

우리는 코로나 1년을 보냈습니다. 학생은 학교에 가지 않았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금융위기 때에도 IMF 때에도 못한 것을 코로나는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몇 달 후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거라 말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국가도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들로 사람들은 당황했습니다.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직, 장인들은 재택근무로, 무엇보다도 주부들은 심각한 고통에 빠졌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와 남편이 한 공간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정폭력, 이혼, 갈등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국가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국가에서 재난 지원금이란 돈을 받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음식점, pc방, 노래방, 카페와 같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규제가 되었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규제 속에서 힘든 날을 견디고 있습니다. 쉽게 끝날 것 같아 보이는 코로나는 추운 겨울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정부의 강한 규제 속에서도 확진자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 1년은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아이가 학교에 안 가고, 직장인들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밖에서는 마스크의 일상이 익숙해졌습니다. 마스크를 쓴 덕분인지 올해 감기 환자는 줄었습니다. 사람들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대폭 줄어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될지....

평소 익숙하던 환경이 코로나에 새로운 형태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캠핑족이 늘어나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람과 만남을 즐겼던 시대에서 혼자 즐기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주변인들을 멀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변인들의 강요와 요구는 줄어든 대신 온라인으로 만난 사람의 응원은 많아졌습니다.


세상에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에 의해 익숙한 것들은 변화합니다. 그 변화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적응이 아닙니다. 적응은 변화된 익숙함 속에 우리를 살게 만듭니다. 단지 변화된 건 코로나 사회일 뿐입니다. 나 자신과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새로움을 찾는 것만이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는 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실행만이 지금 코로나 변화 속에서 자신의 새로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새해에 다짐했던 일들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실패의 원인은 딱 한 가지입니다.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것은 삶의 환경을 변화뿐입니다. 자신의 익숙함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자신이 실행하는 자가 되어야만 익숙한 것과 결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왓칭이란 책에서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면 완전히 바뀐다'라고 합니다. 내가 될 때 익숙함에 빠집니다. 나 자신이 타인이 되려면 관찰하는 관찰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설날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셨다면 하는 자의 모습으로 관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타인이 느껴지는 순간 익숙한 것과 결별을 의미하고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을 선택하며 살고 있습니다. 익숙함의 안락보다는 새로움의 불편함을 선택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환경의 변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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