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태도

by 시원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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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에 동화되어 살고 있다. 그런 마음은 자신만의 안락지대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우리를 가두어 놓았다. 그래서 이따금 새로운 영감이 떠오를 때 마음은 두려움을 내세워 익숙한 것을 강요한다. 마음은 두려움을 원치 않는다. 내가 다른 선택을 하려 하면 그동안 경험을 꺼내와 불안한 감정을 일으켜 결국 실행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포기하게 만든다.


마음이 처음부터 익숙한 것을 선택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에는 익숙한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두 새로움의 연속이었고 마음 또한 도전을 즐겼다. 그랬던 우리는 언제부턴가 마음이 그 기억을 지워 버리기 시작했다. 두려움을 알아버리고 좌절이 생기고 포기를 할 때 마음은 새로움을 지워버리고 안전지대의 틀을 만들어 우리를 가두어 놓았다.


또한 마음은 고통이 나쁘다고 말한다. 특히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래서 꾸준히 하는 일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의심을 하게 만드는데 그것이 고통이다. 사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는 걸 마음은 알고 있다. 그러나 마음은 우리에게 그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고통을 주어 우리가 포기하도록 할 뿐이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잘 모르고 있다. 마음에 말하는 진실을 보기 못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것이 좋다는 마음의 꾀에 우리는 늘 고개를 끄덕인다. 간혹 마음이 주는 행복은 어쩌면 우리를 가두기 위한 달콤한 사탕일 수 있다. 작년에 붐이 일어난 소확행이 그러하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지 두 가지 선택만이 존재할 뿐이다. 마음이 만든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것이다.


그렇다고 마음은 단지 익숙한 것을 바라진 않는다. 마음은 익숙한 것을 원하는 이유는 우리가 바라고 있어서다. 우리가 원하기 때문에 마음은 익숙한 것을 계속해서 찾으려 한다. 특히 과거의 경험을 꺼내 현재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에 잘난 내 모습을 회상하면서 "옛날에 내가 이 정도였어"라고 말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다. 그저 힘들고 지치고 하루하루를 사는데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힘든 이유가 그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새로운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그것은 마음이 두려워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두려움을 두렵지 않다고 한들 마음이 만든 두려움은 가시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마음은 그럴수록 더 큰 두려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저 두려워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두려움은 사라진다. 이때 두려움이 없는 마음은 새로운 것을 선택하기로 한다.


새로운 것을 마음이 선택했다. 이내 마음은 정한다. "해야지", "할 거야", "내일부터" 라며 다짐한다. 하지만 내일이 오면 다시 마음은 말한다. "내일부터"라고 말이다. 마음은 새로운 것을 선택한다고 해도 새로운 것을 하진 않는다. 모든 새로움은 배움으로 얻지만 배움은 실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지식을 얻는다고 해도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익숙한 것일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삶은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갈 것이다. 마음이 두려움을 만들고 그것에 동조하여 익숙한 것을 수많이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만든 익숙함을 안다면 이전보다 좀 더 많은 새로움은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움은 배움 속에서 배움은 실행 속에서만 이루어진다. 이것이 자신의 삶의 가치를 만드는 마음의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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