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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계획실무노트 Jul 02. 2018

건축․도시의 키워드와 전망


  

최근 2030년 광주도시기본계획 수립하면서 느낀 점은 금년이 급격한 변화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수백 년 쯤 걸리던 변화가 요즘은 몇 년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어 시기를 놓치면 미래에 대처하기에 역부족하기 때문에 금년은 변화를 대처할 타이밍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의 건축․도시 키워드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인구 감소시대와 저성장이라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상당수 도시정책은 과거의 인구증가에 근거하여 만들어져 미래를 대처하기에 역부족한 상황입니다. 토지, 건물에 대한 수요도 총체적으로 감소하여, 지가하락 등 구조적 변화까지 올 수 있으므로 다른 관점에서 도시공간을 다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금년은 고령화와 함께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되기 시작하는 해입니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가 현실화되기 직전까지도 성장기의 도시정책을 펴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취락 연령인구와 학교시설, 고령인구와 이들을 위한 복지시설 등에서 시설과 수요의 미스매칭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수요감소라는 상황에 놓이면서 지금까지 시가화를 기다리는 과도기적인 토지이용이었던 녹지지역은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한 농가에서 경작(耕作)하기를 희망하는 수요증가로 인해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셋째, 금년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현재 일자리 710만 개가 사라지고 200만 개가 새로이 창출되어 수치로만 본다면 기회보다 위기가 3.5배 이상 더 큰 상황입니다. 그러나 감성과 창조적으로 융복합한 기술분야는 첨단기술이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건축사에게 금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이 격변기가 기회로 변화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해 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여 있어 준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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