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본 건 월마트에서였다. 여느 때와 같이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한 바퀴 돌고 있었던 참이었다. 화면 속에 비친 그는 거대한 체구에 작은 우쿨렐레를 들고 '오버 더 레인보우'를 연주하고 있었다.
폴리네시아는 그리스어로 많은 섬이라는 뜻으로 남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1,000개 이상의 섬들을 가리킨다.
지리학적으로 폴리네시아는 하와이 제도, 뉴질랜드 이스터 섬을 잇는 폴리네시아 삼각형 섬들로 정의된다. 이에 속하는 다른 섬들로 사모아, 통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가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보라색 글씨가 폴리네시아에 속한다. 참고로 회색 글씨는 오스트랄라시아, 오렌지색은 멜라네시아, 붉은색 글씨는 미크로네시아라 불린다.
요약 : 폴리네시아 나라
니우에. 뉴질랜드, 사모아, 아메리카 사모아, 왈리스 푸투나, 이스터섬, 쿡제도, 토켈라우, 통가, 투발루, 핏케언 제도, 하와이
폴리네시아 인들은 현재 하와이에 살던 첫 주민들이었다. 한 전설에 의하면, 폴리네시아인 정착자들이 " 하와이 로아"라 불리는 추장의 명예를 기려 섬들의 무리를 "하와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와이란 이름은 본래 폴리네시아 서부의 최초 정착지라고 알려진 전설 속의 지명 '하와이 키'로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 위키디피아
하와이에 살았던 기억은 흐릿해지고, 때때로 사진을 봐야지 생각이 나던 그곳이 이 음악을 통해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던 순간, 월마트 전자 코너 티브이에 비친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를 찾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이즈라엘 카마카위올레였다.
그는 하와이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하와이 독립 운동가였다. 1959년에 태어나 1997년에 고도 비만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를 알았을 때에는 그는 벌써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하와이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브라다 이즈라고 불렀고, 지금도 IZ는 고유명사가 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의 대표곡인 'Over the Rainbow', 'What a Wonderful World'. 를 유튜브 영상으로 보곤 했다. 노래 마지막쯤에 바다 위에서 축제가 벌어지며, 많은 인파가 나오는 장면이 그의 장례식이었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됐다.
아무 생각 없이 들은 땐 흥겹게 만 들려지던 이 노래가, 그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슬픈 느낌이 들었다.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나온 마우이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삶은 자유해 보였다. 평일 학교 가고 일할 시간에 바다에 나와 서핑을 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자주 보곤 했다. 그들의 삶의 형편을 떠나서 마음만은 풍요로운 그들이 조금은 부러운 것이 사실이다. 아니 솔직히 일 안 하고 노는 그들이 부럽다고 말하고 싶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훌라춤이 시작되었다. 학교에 들어온 첫날 환영 모임 있었다.
훌라는 노래와 리듬에 맞추어 추는 폴리네시아의 춤이자 노래이다. 고대 하와이 음악은 멜레라고 하였는데 멜레 올리(노래만 있는 것)와 멜레 훌라(춤이 있는 음악)가 있었다. 훌라는 하와이 어로 '춤추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기본 동작은 크게 앉은 자세로 추는 노호(Noho), 서있는 자세로 추는 루나(Luna) 2가지로 나뉜다.
한국에도 훌라춤 협회가 있어 춤을 배우고 자격증까지 딸 수 있다고 한다. 부드러운 손동작과 몸동작을 직접 보면 훌라춤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와인 원주민들은 구릿빛 피부와 건장한 체구로 어디를 가든 눈에 뜨인다. 단어 뜻 그 자체로 원래의 주인이었지만, 제삼자의 눈으로 보기엔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은 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따져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누구이든 주인 같은 마음으로 삶을 살아갈 때 나의 존재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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