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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단법인 넥슨재단 Oct 17. 2024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세이브 더 게임>

부산국제영화제 전 좌석 매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넥슨재단이 제작하고 박윤진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세이브 더 게임>이 최초 공개 되었다. 게임과 관련된 다큐가 초청된 건 부산국제영화제가 1996년 시작되어 29회를 맞는 동안 처음 있는 일.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10월 5,6,7일 세 번의 상영은 모두 빠른 속도로 매진되었다. 


두근두근 드디어 상영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세운전자상가에서 시작한다. 1987년 용산전자상가가 생기기 전까지 전자 기기 판매의 성지였던 세운전자상가에는 컴퓨터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 시절 세운전자상가의 추억을 낭만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든 <세이브 더 게임>은 1990년대 ‘어스토니아 스토리’, ‘창세기전’ 등 국내 패키지 게임이 태동하고 번성했던 시절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2000년대 초반 불법복제가 극성이던 암흑의 시절을 지나 ‘바람의나라’와 같은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당시 시대를 경험한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와 여러 자료를 통해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한국 게임 1세대를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인 <세이브 더 게임>을 통해 우리는 패키지 게임이 있어 온라인 게임이 시작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지금의 한국 게임이 존재할 수 있단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소중하게 깨닫게 된다.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한 GV 현장

<세이브 더 게임>이 세상에 첫 공개된 5일 상영에는 마리텔레콤 장인경 대표를 비롯해 손노리 이원술 대표, 원더스쿼드 서관희 대표, 채윤호 나이트앤비숍 대표, 남영 교수, 전홍식 관장, 디스이즈게임 임상훈 대표, 데브캣 김동건 대표 등 다큐멘터리 주요 출연진들이 객석에서 함께 했다. 각자의 방에 놓인 컴퓨터 앞에서 작은 씨앗을 심으며 시작된 한국의 게임이 동료들을 만나 싹을 틔우고 오늘날 울창한 숲으로 성장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이를 증언해 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단체 사진을 찍은 연출진과 출연진들


5일과 6일에는 영화 상영 후 박윤진 감독과 출연진이 함께하는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5일 상영에는 이원술 대표가 6일에는 서관희 대표가 함께 했다. 부산을 찾은 국내외 다양한 관객들은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부터, 박윤진 감독과 넥슨의 만남, 감독의 전작 ‘내언니전지현과 나’와의 관련성, 출연진으로서 소감, 편집 과정에서 고려한 점, 사운드트랙에 대한 궁금증, 후속작 계획, 향후 국내 온라인 게임 전망까지 폭넓은 질문을 쏟아냈다. GV 말미 객석에 있던 장인경 대표는 손을 들고일어나 마이크를 잡고 한국 게임의 역사를 담은 다큐의 탄생에 벅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장인경 대표는 1994년 국내 최초의 상용화 온라인 게임 ‘단군의 땅’을 제작한 개발자 겸 사업가로 ‘게임업계의 대모’로 불린다.


관객과의 대화 중인 박윤진 감독과 이원술 대표


<세이브 더 게임>은 계속된다!

넥슨 창립 30주년을 맞아 넥슨을 넘어 대한민국 게임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했던 넥슨재단의 기획이 사이드미러와 박윤진 감독을 만나 구체화되었고 방대한 양의 자료 조사와 인터뷰 등 수년간의 제작 과정을 통해 영화화되었다. 다큐멘터리는 총 3편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그중 1부만 공개되었다. 1부  <세이브 더 게임>에서 온라인 게임이 시작되기 전 패키지 게임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2부에선 온라인 게임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며 3부에서는 유저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현재 촬영을 모두 끝내고 마무리 편집을 진행 중이다.


박윤진 감독은 감독이기 이전에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즐긴 유저다. 출연진들 역시 그 누구보다 게임에 진심인 사람들. 넥슨의 게임 사랑은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든 <세이브 더 게임>은 곧 정식으로 그 누구보다 가장 게임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저 없이 게임은 존재할 수 없다. <세이브 더 게임> 또한 그렇다. 1세대 개발자, 패키지 게임 유저, 온라인 게임 태동 시절의 유저, 현직 개발자, 지금 현재 게임을 즐기는 유저… 그들이 관객이 되어 영화와 만날 때 <세이브 더 게임>은 비로소 완성된다. 관객 각자의 게임 경험에 따라 수백수천수만 가지 특별한 모습으로 영화가 완성될 그날이 무척 기대된다.


넥슨재단은 대한민국 게임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고 이를 전하고자, <세이브 더 게임>과 한국 게임 30년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계속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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