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즐거움을 나누는 마음으로
한글 서체를 나눕니다.
배찌체, 마비옛체, 넥슨풋볼고딕, 메이플스토리체, 넥슨 레벨 고딕
우리는 매일매일 매 순간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한글 서체를 보고 사용하며 생활하고 있다. 576번째 한글날을 맞아, 넥슨에서 무료 배포하는 한글 서체를 모두 모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넥슨은 배찌체, 마비옛체, 넥슨 풋볼고딕, 메이플스토리체, 넥슨 Lv.1 고딕, 넥슨 Lv.2 고딕 등 다양한 폰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서체 모두 누구나 무료로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넥슨이 제공하는 다양한 한글 서체를 만든 팀들을 찾아, 서체를 만들게 된 계기, 서체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것 등을 물어보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것은, 이 사람들은 게임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 그들은 내가 사랑하는 게임을 서체로 다시 한번 태어나게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 서체에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게임에서 경험한 재미와 즐거움과 추억을 담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다. 넥슨이 나누는 서체에 담긴 귀엽고 아련하며 사려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배찌체, 넥슨 Lv.1 고딕, 넥슨 Lv.2 고딕 등 서체 다운로드는 여기에서
배찌가 글씨를 쓴다면? '배찌체'
넥슨재단 SNS에서 사용하고 있는 동글동글 귀여운 서체는 배찌체. 배찌체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진 서체라는 점이 특별하다. 카트라이더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배찌가 글을 쓴다는 설정으로 개최한 손글씨 공모전에서, 배찌의 개성을 잘 나타내는 글씨체를 선별했고, 수상작으로 선정된 손글씨를 폰트화 시켰다. 귀여운 배찌체는, 카카오톡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넥슨재단이 배찌체를 선택한 이유는 친근한 모습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배찌는 천사다오의 친구이기 때문! 다오의 따뜻한 마음을 배찌가 정성스럽게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어 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마음이 조금 몽글몽글해진다.
배찌체 다운로드하기 :
마비노기 만의 감성을 담은 '마비옛체'
올해 6월 마비노기는 서비스 시작 18주년을 기념해 마비옛체를 배포했다. 마비옛체는 2004년에 마비노기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게임 속 공식 서체로 사용되어왔다. 밀레시안이라면 누구나 저 멀리서 뒷구르기를 하면서 봐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마비노기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
마비옛체에 대한 밀레시안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간 게임 밖의 일상생활에서도 마비옛체를 사용하고 싶다는 요구가 계속 있었다. 어떤 밀레시안은 직접 마비옛체를 제작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마비노기에서는 18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마비옛체를 제작, 배포해 밀레시안님들에게 선물했다. 특히 이루샤, 판 등 마비노기의 대표 캐릭터와 마비노기 로고를 서체에서 이모티콘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문자를 제작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밀레시안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마비옛체. 에린 밖에서 마비옛체로 전할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밀레시안님들과의 18주년 기념일에 맞춰 마비옛체라는 선물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마비노기 팀에게 물어보았고, 그 답변을 마비옛체로 전한다.
마비옛체 다운로드하기 :
귀엽고 귀엽고 귀여운 '메이플스토리체'
“일상 속에서 늘 사용하는 ‘글자’ 안에 메이플스토리를 담을 수 있으면 어떨까?” 메이플스토리체는 2017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우리 고유의 한글을 메이플스토리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메이플스토리와 한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기존의 서체들과 차별화된 메이플스토리만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담으면서도, 편안하게 두루두루 활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용성과 가독성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고민 끝에 결국 너무 얇지도 굵지도 않은 적당한 선의 구성으로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릴 수 있는 서체를 만들었다. 글자 구성과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보자마자 메이플스토리가 연상되는 귀엽고 유니크한 서체가 탄생했다.
메이플스토리 팀에게 서체 자랑을 부탁하자, 발랄하게 외쳤다.
메이플스토리체 다운로드하기 :
넥슨의 정체성 '넥슨 레벨업(Lv.1, Lv.2) 고딕체'
여기에 넥슨의 정체성이 있다! 기존에 ‘넥슨고딕’서체가 사용되고 있었지만, 전용서체로 개발한 것이 아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사용하고 있어 넥슨의 정체성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넥슨 다운 서체를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넥슨 레벨업(Lv.1, Lv.2) 고딕체’를 제작했고, 2019년 한글날에 유저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넥슨 레벨업 고딕체는 지금까지 넥슨 포털이나 신규 서비스, 게임 등에 폭넓게 적용되어 서체를 통해 넥슨의 정체성을 전달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슨Lv.1고딕의 경우 넥슨의 정체성을 담는데 집중해 캐주얼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고딕체로 제작하였고, Lv.2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환경에서 최적화된 서체로 제작하기 위해 장평 조정 및 힌팅 고도화 작업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온라인 환경, 특이 모바일 환경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작은 크기로 서체를 적용할 경우 Lv.2 고딕이 조금 더 효과적인 편이다. 무료 폰트 사이트 '눈누'에서도 '넥슨 레벨업 고딕체'의 인기가 좋다.
‘넥슨 레벨업(Lv.1, Lv.2) 고딕체’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넥슨 내 여러 부서에 두루두루 의견을 구해 기획하고 개발했다는 점이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독성 높은 본문용 고딕 서체를 개발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서체로서의 기능을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친숙하고 캐주얼하면서 다양성이 살아있는 넥슨의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개성 있는 서체를 제작했다.
레벨업에서 서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공개했다!
축구를 닮은 '넥슨 풋볼고딕'
넥슨 풋볼고딕은 FIFA온라인3를 넥슨에서 처음 퍼블리싱 하면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서체. 축구가 주는 생동감과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을 글꼴에 그대로 담아보고자 하는 목표로 제작을 진행했다. ‘ㅊ’은 축구선수를, ‘ㅇ’는 그라운드를, 획의 사선은 축구공의 육각 형태를 형상화해 축구경기의 긴박감과 박진감이 서체에서 느껴진다.
서체가 개성이 강하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개성을 포기하지 않기로 과감하게 의사 결정 하였고 윤디자인 측에서 이를 잘 반영해주어 '가독성을 최대한 확보하되 개성 있는 서체'를 제작할 수 있었다. 2013년 한글날 배포된 ‘넥슨풋볼고딕’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용자들에게 학교 리포트, 공지문 등 여러 용도에서 두루 사랑받고 있다. 단정하면서도 강한 힘이 느껴지는 ‘넥슨풋볼고딕’에서 응원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