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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단법인 넥슨재단 Jan 18. 2024

하이파이브 챌린지1:
INFP가 친구들이 보고 싶으면?

Expressive :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나타내는 표현의 가치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프로그래밍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코딩 교육 프로젝트로 2020년부터 넥슨재단과 초등컴퓨팅교사협회(ATC)가 함께 국내 초, 중, 특수학교 등 공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전국의 어린이들이 지역의 격차 없이 코딩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전남, 제주, 인천 등 지역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전국의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1,460 학급 81,504명이 하이파이브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이를 위해 넥슨재단은 총 2천만 개의 브릭을 지원했다.


Expressive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나타내는 표현의 가치

Cooperative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모아가는 상생의 가치

Creative 창조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꿈의 가치

Constructive 구조적인 생각으로 상상을 현실로 이끄는 변화의 가치

Imaginative 풍부한 상상력으로 영감을 주는 예술의 가치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위 다섯 가지 가치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 학생 약 400명 대상으로 5가지 역량의 변화를 통한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전체적으로 평균 4.5% 역량이 높아졌으며 특히 자신의 생각을 구체물로 표현하는 구성 능력(Constructive)이 9.8% 향상되었다.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통해 구성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 방법을 구성하는 컴퓨팅 사고력 함양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교 교실에 찾아간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어떤 방식으로 어린이들과 만나며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고 있을까? 그 과정에서 브릭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인천시 교육청 선생님들이 소개하는 2023 하이파이브 챌린지 과정과 학생들의 브릭 작품을 통해 우리는 어린이들이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창조적으로 표현하며, 그 상상을 현실로 이끌며, 함께 생각을 모아가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중 몇 가지 인상적인 사례를 하이파이브 챌린지 다섯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하이파이브 챌린지 첫 번째 가치 

Expressive :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나타내는 표현의 가치


1. MBTI로 재미있게 접근하는 자기표현

선학초등학교 6학년 통합 학급에서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한 박지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MBTI를 화두로 던졌다. MBTI는 성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주제. 우선 MBTI 검사를 하고, 같은 유형별로 조를 나눠 꿈과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브릭으로 자신의 MBTI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수업에 참여했으며 친구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박지수 선생님은 이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INFP 이도현 학생의 작품] 제주도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


선학초 학생들이 브릭으로 표현한 나의 MBTI



[선학초등학교 박지수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을 먼저 알고, 친구의 성격도 함께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MBTI를 소재로 정한 계기가 있나요?

한 학급에는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격과 기질, 특성을 지닌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격을 먼저 알고, 친구의 성격도 함께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mbti는 흥미 있는 주제이고, 특히 6학년의 경우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갖는 시기이기도 하기에 수업 주제로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릭은 어떤 역할을 했나요?

보통 학교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글, 그림, 노래 등의 수단을 사용합니다. 이 수단들은 아무래도 학생들 간의 수준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브릭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 글, 그림, 노래에 자신이 없는 학생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학생들에게 수업보다는 놀이라는 인식을 주기에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이파이브챌린지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정적으로 주어진 브릭을 가지고 표현을 해야 해서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브릭을 나눠주기도 하고 필요한 브릭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간에 서로 대화하고, 서로의 작품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2. 나의 긍정적인 미래를 브릭으로 표현하는 어린이들

서창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조성빈 선생님과 함께 브릭으로 미술 작품을 재구성해보고, 소래포구, 인천대공원, 장수동 은행나무 등 고장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브릭으로 자신의 장래희망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조성빈 선생님은 글쓰기에 비해 브릭은 자신의 생각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하며, 학교에서 하는 브릭 활동은 기존에 브릭을 접해본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라 다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창초등학교 학생들이 브릭으로 표현한 장래희망


[서창초등학교 조성빈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초등 진로교육은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고요,
자신의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장래희망을 소재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초등 진로교육은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고요, 자신의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자신의 꿈을 얘기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구체적 직업을 특정하는 단계에서 머물게 됩니다. 브릭을 활용해서 자신의 꿈을 표현하고 만드는 동안 미래의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상황에 대하여 상상해 보고 구체적인 장면을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도 학생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나요?

학생들의 꿈을 글로 보는 것보다 브릭 작품으로 학생의 미래를 보게 되니 그 이미지가 더 기억에 잘 남았습니다. 학생들이 꽤 다양한 직업에 관심을 갖고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하이파이브챌린지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감동적인 순간들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저희 학급에 저와 개인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자신의 작품을 가져와서 저에게 잘 만들었냐고 물어봤어요. 교사로서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또 경계성 지능으로 수업에 흥미가 전혀 없는 학생이 처음에는 브릭으로 만들기를 어려워하며 수업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점점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갖고 잘 만들게 되었고, 저에게 브릭 수업 언제 하냐고 묻더라고요! 그 학생에게 학교 수업에 대한 기대가 생기게 한 것도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교수 학습 도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학생들에게 제공해야겠다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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