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 공장들

by 김주원

어릴 적 우리 집은 공장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자동차 정비공장, 토건사, 비닐하우스 자재 공장, 주사기 공장 등... 항상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아침을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오히려 조용한 곳보다 기계가 돌아가는 곳이 더 마음이 편했다. 당연히 독서실이나 도서관 열람실에 가면 집중을 할 수 없어서 가방만 내려놓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 바빴다. 찌질하게도 이 모든 게 엄마한테 공부하기 싫어서 댔던 핑계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불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