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ple(커플) - 2019년도 작품

50 x 30 (cm) 캔버스, 연필, 유채

by 김주원
couple by qone.jpg

이번 그림을 보고 느낀 감정은 두 가지였다.


(1) 나는 왜 그들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걸까? 그들에게 가까워 질수록 가까이 오지말라는 신호를 보내 듯 그들 주위의 파장은 일그러지며 요동치고 있다. 흠칫 놀란 나는 다시 거리를 유지한 채 멈춰섰다.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너와, 너를 위해 기꺼이 한 쪽 어깨를 내주는 네 옆의 그 사람.


(2) 위태롭다. 아름다운 것을 봐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상대방의 마음은 차갑게 가라앉았지만 둘 중 누군가는 해바라기 씨앗만한 미련으로 상대방을 잡아보려 발버둥을 친다. 그럴수록 마음을 조각내는 작은 금들은 점차 확대되어 깨질 듯하다.


나는 규원이가 알려주는 제목의 프레임에 갇혔고 작품에서 풍기는 색체에 내 심상을 투여하다 보니 조금은 냉소적으로 감상을 하게되었는데 사실 아쿠아리움을 상상하며 그린 것이라 했다. 아쿠아리움 가본 지가 꽤 되서 쉽게 공감이 가진 않는다. 차라리 수정동굴 속 종유석이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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