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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원 Jun 20. 2024

브런치에 모인 글로 종이책 만들기

브런치에서 가끔 끄적였던 매거진 [개띠아재의 걍생살기]의 글 수가 30개가 되자 부크크를 통해 종이책으로 출판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결심했다.



"종이책 출판? 한 번 해보지 뭐."


브런치와 부크크가 연동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나의 글들이 버튼 몇 번으로 부크크 플랫폼에 맞는 원고 파일로 저장이 되었다. 곧바로 원고를 살짝만 손본 후 책 만들기를 진행했다. 진행과정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뒀다.



원고 사이즈와 페이지, 출력물 여백이 맞지 않아 한 번 반려되어서 수정 후 출간 신청을 했다. 목차와 소제목 페이지에는 바닥글 부분에 페이지 숫자가 표기 안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MS-WORD로는 어떻게 할 줄 몰라서 그냥 포기하고 전 페이지 바닥글에 페이지 숫자가 노출된 채로 출간이 돼버리고 말았다.


아무튼 나는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종이책 출간을 하게 됐다. 비록 POD 형식이고 허술한 구성이라 어디 내놓기에 부끄럽지만 그래도 실천은 했다.



지금은 부크크에서만 판매가 되지만 대형 온라인 서점도 몇 달 안에 유통이 되도록 신청을 넣었다. 누군가 내 글을 읽어준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뭔가를 해봤다는 성취감이 더 크다. 그래서 행복하다.


좋은 차, 좋은 집을 갖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행복함이다. 내 인생에 감가가 되지 않을 소중한 자산이라 그런가?


앞으로의 인생도 이렇게 계속 부딪히고 해나가면서 역시나 '걍' 살아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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