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억 하나를 적으세요.’란 질문을 받는다면

여러분의 행복한 감각은 무탈한가요?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행복연구소는 하나의 재밌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당신의 행복한 기억 하나를 적어주세요.

간단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질문은 벨기에, 브라질, 보츠와나, 노르웨이, 네팔, 뉴질랜드를 비롯해 덴마크, 한국, 남아공 등 75개국 1,000개가 넘는 답변이 쏟아졌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도착한 행복한 기억은 세대도 성별도 처한 상황도 제각기 달랐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처음 어떤 나라를 여행하는 등 새롭고 특별한 기억 : 23%
결혼식이나 생일 같은 뜻깊은 경험 : 37%
오감의 일부를 사용한 경험 : 62%

그렇게 수집한 행복한 기억들을 살펴보니 이야기의 일정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새롭고, 의미 있고, 감정을 건드리고, 또 감각을 동원했던 경험을 오랫동안 기억했다.

_<행복의 감각> 中

결혼식이나 딸의 첫걸음마 등 삶의 중요한 순간
햇살이 피부에 와닿던 느낌
혼자서 간 이탈리아 여행
건초 더미 위에서 방방 뛰놀던 일
축구 경기에서 힘들게 우승을 거머쥐었던 날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을 바라보던 일

1,000여 개의 사연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행복연구소에서 이걸 분류하면서 중요한 정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여덟 가지의 영감으로 나뉜다는 것!

사람들이 적어준 자료에는
1)처음 시도해서 특별한 날로 기억이 나기도 하고,
2)다양한 감각이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3)애정과 관심을 쏟았던 기억이 행복이 되기도,
4)스스로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기도 했으며,
5)순간의 감정이 머릿속에 계속 남기도 하고,
6)꿈꿔왔던 목표를 이뤘던 순간,
7)슬펐던 기억은 지우고 행복했던 기억만 남기기도,
8)그때의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한 것들이 행복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행복했던 기억은 여덟 가지 범주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처음의 힘]
인생의 첫 경험을 기억할 것. 기억은 새로워야 오래 간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그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 처음의 힘을 느껴보자.

[오감 자극하기]
오감을 활용할 것. 단순히 시각적 경험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지만 추억에는 소리, 냄새, 촉감, 맛도 있다. 예술가 앤디 워홀은 ‘후각’을 믿었고 이것이야말로 특정 기억으로 돌아가는 강력한 매개가 된다고 여겼다.

[깊게 관찰하기]
온몸으로 집중하여 일상을 관찰할 것. 행복한 기억을 데이트 상대라고 생각하라. 그만큼 깊은 애정과 관심을 있는 힘껏 쏟는 것이다.

[일상 속의 유대감]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 것. 단조로운 일상은 대부분 잊어버리기 쉽다. 서로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념일, 사람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 기억할 만한 순간을 만들자.

[감정의 형광펜]
경험 하나하나 마음에 새길 것. 좋았든, 싫었든 감정 반응은 어떤 경험과 순간을 더 오래 기억나게 한다. 자신의 감정이 영향을 받은 사건을 형광펜 긋듯이 기억해둔다.

[시련의 기억]
좌절도 성취감으로 만들 것. 무언가를 노력해서 이룬 순간을 기억하라. 목표를 이룬 순간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려고 애쓴 과정 역시 잊지 못할 경험이다.

[망각 곡선을 이기는 서사]
내가 기억을 직접 만들어볼 것. 행복했던 일화를 일정한 간격으로 되풀이하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하면 뇌는 그 기억을 재구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근육이 쓸수록 강화되는 것처럼 기억도 강화된다.

[기록의 힘]
이 모든 것을 기록하여 기억에 남길 것. 직접 쓰고, 촬영하고, 녹음하고, 나의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수집하라. 곤도 마리에의 적이 되어라.


출처 : <행복의 감각> 中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덟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경험을 만든다면, 앞으로의 기억들이 다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뜻이 되겠죠?

자 행복의 여덟 가지 재료를 확인했으니, 이제 여러분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 이후의 기억을 어떻게 만들어가실 건가요?

참고 자료 :

행복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