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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Aug 11. 2022

구교환의 대사가 집회에 쓰인다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방구뽕!

나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회 차를 거듭할수록 기존 배우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 회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큰 재미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9화에서는 무려 대세 배우 구교환이 특별 출연했습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신을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주장하며 학원 버스를 납치한 남자가 붙잡힌다.
우영우는 고집불통에 반성조차 하지 않는 피고인이 이해되지 않지만
그를 설득해 실형을 막아야 한다. 

_<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화 줄거리



구교환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으로 등장해 어린이들의 행복할 권리를 주장하며, '학원 버스'를 납치해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던 사실을 범죄라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친 사람 한 명 없이, 아이들도 재밌게 놀았으니까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서 아이들의 자유를 외쳤던 구교환은 현실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줬다는 미담이 들리고 있습니다!


바로 '홍삼 세트 선물'


구교환은 '어린이 해방군'으로 함께 연기한 아역 배우 모두에게 홍삼 세트를 선물했습니다. 단 1화를 촬영한 사이지만, 극 중에 나온 방구뽕의 모습처럼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었겠죠?





현실 구교환의 미담만큼, 드라마의 이야기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남깁니다.



어린이 해방 선언문



드라마에서 방구뽕이 외친, 모두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던 아이들은 위한 목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극 중 방구뽕은 어린이 해방 선언문을 외치면서 현재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선언문은 사실 요즘 아이들이 누리지 못한 부분을 꼬집고 있어요.


학원 수업 때문에 인스턴트로 배를 채우고,

숙제로 자는 시간이 부족하고, 점수 미달일 경우

엄청 호되게 혼나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


사실 이런 모습은 모두 어른들이 만들어낸 슬픈 자화상일지도 모릅니다.



'만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 릴레이 집회' 사진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보는 시선에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을 학원으로 떠미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겹쳐진다.

(…)

어린아이는 끊임 없이 어른의 역할을 모방하며 성장함에 따라

세속적인 무게와 관습에 눌리어 피할 수 없는 굴레를 걸머지기 마련인데,

그 과정에서 그 빛을 보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中



사회로 계속 떠밀려가는 아이들은 그 순간에 느낄 수 있는, 느껴야만 하는

낭만적인 추억과 감수성을 얻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우리 사회는 낭만을 잃어가고 점점 더 삭막한 곳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한 사람의 독단으로 아이들의 삶이 결정되면 사회에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죠.



'만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 릴레이 집회' 사진                                




어쩌다 하늘에 무지개가 뜨면 사람들이 놀라워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뿐일까? 길을 걷다가 만발한 꽃을 보아도 즉각 핸드폰을 꺼내서 배경화면으로 쓰기에 맞춤한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 존재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무지개나 꽃은 멋진 사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무지개나 꽃을 가만히 바라보는 그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사람은 오늘날 얼마나 될까?



그래도 이렇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사진으로라도 찍고자 한다면 그는 아직 감수성이 조금은 남아 있는 사람이다. 세파에 찌들어 감성이 무뎌진 어른들은 자연의 아름다운 장면을 봐도 쉽사리 감동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다르다. 눈 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신이 나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추위는 잊은 채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든다. 차가운 공기에 얼굴이 얼어붙어 붉지 않았나.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中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이들을 위한 일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욕구를 채우려는 어른들의 욕심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할 때인 듯합니다.


아이들의 놀고, 건강하고, 행복할 권리는 소중하니까요 :)





참고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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