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름이 Feb 22. 2023

피지컬100은 어떻게 글로벌 1위가 되었을까

가능했던 3가지 이유


지난 21일(화) 9부를 끝으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국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우승자는 바로 ((★스포주의★))

.

.

.

.

.

.

.

.

.

.

.

.

.

.

.

.

.

.

.

.

.

.

.

.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비교적 주목을 덜 받았던 크로스핏 선수인 우진용에게 최종 우승의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우승 상금 3억 원과 더불어 그가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나 인지도가 없었던 '스노보드 크로스'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시청 시간이 4천542만 시간을 기록해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2주 연속 오르는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전세계가 <피지컬 100>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서바이벌'이란 장르




인간은 집단에서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 위로 올라가서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삶에 의미와 목적이 있고 잘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크게든 작게든 인생의 조건이 향상된다. 석기 시대에는 지위(status)가 높아지면 영향력이 커지고 더 괜찮은 짝을 만나고 자신과 자식을 위해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고 더 안전하게 살 수 있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관계를 맺고 지위를 얻으려 한다. 집단에 수용되고 집단 안에서 지위를 얻으려 한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이것이 인생의 게임이다.


_<지위 게임> 中





<피지컬 100>은 전 세계가 자주 접해왔던 장르, '서바이벌'을 기본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100>을 만든 장호기 PD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서바이벌은 인류 모두가 공감하는 소재”라며 “탈락에 대한 공포와 응원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에 대한 기쁨 등은 전 세계를 관통한다”고 설명했을 정도죠.


<지위 게임>에 나오는 것처럼 인류는 예로부터 집단을 형성해왔고, 그 집단 속에서 본능적으로 자신의 지위를 얻으려고 노력해왔기에 <피지컬 100>의 시청자들도 '서바이벌' 장르가 거부감 없이 쉽게 관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오징어 게임>이 있겠죠?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





2. 한때는 팀, 지금은 적




우리에게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과 연결되려는 본능이 있다. 그리고 집단에 들어가서는 사람들에게 인정과 찬사를 받으려고 애쓴다. 더불어 인간은 관계와 지위에 가치를 둔다.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자원을 얻기 위해 게임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는다. 그리고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지위에 오르려 한다.


_<지위 게임> 中




<피지컬 100>은 개인전과 팀전을 고르게 분배했습니다. 이로써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단체에서 유대 능력+단합력 그리고 팀원을 파악하는 능력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이는 '집단으로 연결되려는 인간의 기본 본능'을 잘 건드린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진행되면 재미가 없겠죠? 팀이었던 사람들이 다시 적으로 만나기도 합니다. 게임에서는 치열하게 열과 성을 다해 임하지만, 끝나고 나면 다시 서로를 응원하는 스포츠맨십이 시청자로 하여금 더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출처 : 넷플릭스 '피지컬100' / YouTube '힙으뜸'







3. 내가 가장 센 줄 알았는데... 반전의 반전




우리는 스스로 지위 게임의 플레이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이야기 속의 영웅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뇌가 우리를 위해 만들어낸 착각이다. 우리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에 있는 주인공이고, 조연들이 우리 주위를 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목표는 우리를 사로잡는 플롯이고, 우리는 플롯에 따라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향해 의연하게 나아간다. 뇌가 만들어낸 이런 이야기는 우리를 만족시키고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세세한 부분에서도 확신을 준다. 이것은 우리가 아는 유일한 현실이므로 진실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거짓이다.


_<지위 게임> 中




<피지컬 100>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완벽한 신체 능력을 갖춘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의 신체 능력을 자부하는 100인이 모여서 화제가 된 만큼 참가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사람이었는데요. 그만큼 다들 '자신이 최고다'라고 자부하기도 했죠.



YouTube '일반인의 시선'



심리학 도서 <지위 게임>에서는 그건 뇌가 만들어낸 착각이라고 단정 짓습니다. 보는 시청자들 또한 각자 애정하는 참가자가 있을 텐데요. <피지컬 100>에서는 그런 예상을 모두 뒤엎어버릴 결과들이 매 화마다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죠. 아무도 우승 후보라고 예상하지 않았던 참가자가 우승을 한 것처럼요.


이처럼 뇌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깨트려 주는 자극들이 도중하차 없이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관계를 맺고 위로 향해 가려는 인간의 지위 본능을 

너무나 잘 간파하고 보여준 <피지컬 100>


큰 인기를 끈 시즌 1이 종료되었지만, 글로벌 1위 명예를 이어 얼른 시즌 2가 바랍니다. 더 멋진 최상의 신체를 구경하기 위해서요!ㅎㅎ





참고 자료 :


작가의 이전글 아이를 통제하고 엄격하게 키우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