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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Apr 16. 2020

쿵푸팬더, 어린 왕자, 머털도사의 공통점은?

'이너피스'가 가진 의미


이너피스!(inner peace)


출처 : <쿵푸팬더1>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 같지 않나요? 바로 남녀노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쿵푸팬더>의 대사입니다. 사자성어 같은 이 네 글자는 바로 '내면의 평화'를 뜻합니다. 주인공 '포'가 '시푸' 사부에게 수련을 받을 때 시푸 사부는 모든 쿵푸의 정점은 체력도, 끈기도, 인내도 아닌 '내면의 평화'라고 말해줍니다. 모든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며 말이죠.








누구나 한 번쯤 읽은 전 세계 스테디셀러 <어린 왕자>. 너무나 많은 명대사가 책 속에 숨어 있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중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에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해준 대사죠. 가장 소중한 건 눈으로 볼 수 없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는.. 진정 가치가 있는 건 사물이 아닌 내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정성과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게 아닐까요?






출처 : 머털도사



마지막은 탑골 애니메이션 중의 하나인 <머털도사> 무려 20년을 훌쩍 넘긴 애니메이션이지만, 꽤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만화이기도 합니다. 만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스승인 누덕도사가 머털도사에게 낭떠러지를 걸어오라고 시키는데 머털도사는 아찔한 벼랑 밑으로 보고 못 건너가겠다고 말하죠. 그런 머털도사에게 누덕도사가 한마디 합니다.


어찌 눈으로만 사물을 보느냐?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지.
겁내지 말고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아라.


마음을 추스른 머털도사 앞에 나타난 길을 낭떠러지가 아닌 잔디!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보는 길은 전혀 다른 길이 되어 있었죠.








여기서 문제! 쿵푸팬더, 어린 왕자, 머털도사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마음의 고요





쿵푸팬더의 마지막 궁극의 수련 '이너피스', 어린 왕자의 중요한 것을 마음으로 보는 방법, 낭떠러지를 잔디밭으로 보게 한 머털도사의 마음에는 모두 마음의 고요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어도 마음의 고요를 찾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어떤 위험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죠. 



라이언 홀리데이



<스틸니스>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현대 세상에서 '내면의 고요'가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일수록 고요한 마음을 가져야 자신을 돌아보고, 상황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그 모든 소리와 더불어 자동차 경적,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휴대전화 벨소리, SNS 알림음, 공사 현장의 소리, 비행기 소리까지 들으며 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공적인 문제와 사적인 문제가 우리를 쉴 새 없이 짓누른다. 과도한 자극과 스케줄에 노출되어 있지만 여전히 외롭다.

내면의 고요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개념이다. 우리가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든 슈퍼볼 경기에서 뛰고 있든지 연구를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든 가정을 꾸리고 있든 간에 말이다. 고요란 침착함은 물론이고 깨달음과 탁월함, 고귀함, 행복, 성취로 향하는 경로이며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길이다.

고요는 매사에 감사하고 경탄할 여유를 만들어준다. 우리를 인내하게 하고 성공하게 한다. 천재들의 통찰력을 파헤치는 열쇠이자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도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비결, 그게 바로 고요다.

_<스틸니스> 中




이처럼 고요는 수많은 정보가 반강제로 유입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수양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는지, 아니면 이너피스를 외치면서 스스로의 길을 걷고 있는지 쿵푸팬더, 어린 왕자, 머털도사의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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