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못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어린 시절'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상황을 마주합니다. 기쁜 상황도 있지만, 반대로 피하고 싶은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니'라는 말.
거절 그 이상의
경계선을 긋는/경계를 짓는 일
‘아니’ ‘싫어’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수용적이고 친절한 평가를 받을 지라도 요구를 다 들어주다 보면 지치고, 싫다 말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바바라 베르크한'은 거절 못 하는 사람에 대해 <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상담과 강연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결과 알게 된 한 가지가 있다.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언젠가는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트린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일하면서 나는 명확한 경계선을 긋고 거절의 뜻을 자신 있게 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다수 만났다. 이런 이들에게는 과거의 나쁜 경험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말하자면 당시에 자기 경계가 존중되지 않았던 경우다. 어린 시절에 자신의 경계가 보호받거나 존중받지 못한 경험을 한 이들이 아니라고 말하기를 특히 어려워한다. 이런 이들의 상당수는 어렸을 때 가족에게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했거나, 무시와 홀대 속에서 자랐거나, 폭력이나 학대를 겪었다.
보호받거나 존중받지 못한 경험을 한 아이들
한편 일찍이 어린 시절에 부모(보호자)의 역할을 넘겨받은 이들 또한 경계선을 긋는 데 굉장한 어려움을 느낀다. 부모 중 하나가 정신적・신체적으로 취약해 아이들 스스로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할 때 아이들은 자기 고유의 필요와 욕구를 뒤로 미룬다.
성인기의 경험도 영향을 끼친다.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해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은 다시금 상처받지 않기 위해 주변에 벽을 쌓는다. 아니라고 말하는 대신 다른 사람의 접근을 완전히 막아버린다. 많은 이들이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경계선을 긋고 차분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이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타인에게 이용당한 상처가 있는 어른들
만일 당신도 이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내가 지난 세월 동안 일하며 얻은 지식을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다. 장담하건대 당신은 자기 결정권을 쥐고 아니라고 말하는 법을 아주 빠르게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를 이미 ‘어렸을 때’ 익혔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당신이 했던 아니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존중받지 못했거나 혹은 가족 내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건 속에서 잊혔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넘기면서 당신은 차차 아니라고 말하기를 한층 쉽게 만들어주는 수많은 전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 당신은 어른들의 감정 폭발을 무방비로 맞닥트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른이 된 당신은 다른 사람이 더는 당신에게 정서적으로 무언가를 쏟아내지 못하도록, 여지를 주지 않을 수 있다.
✽ 전략: 확실하고도 효과적인 경계선을 긋는 세 단계 ✽
1)첫 번째 단계 : 무엇 때문에 경계선을 그으려 하는지 확실히 하자. 무슨 이유로 당신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가?
2)두 번째 단계 :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자. 당신이 괜찮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명확히 알려주자. 당신이 무언가를 왜 원하는지, 당신이 생각하는 한계점이 어디인지도.
3)세 번째 단계 : 고집스럽게 버티자. 누군가는 당신의 경계를 좀먹거나 무너트리거나 혹은 무력화시키며 당신 고유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려 시도할 것이다. 그래도 문제없다. 당신이 계속해서 끈질기게 경계를 지으면 된다.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자주 경계를 짓자. 당신의 고집을 깨워 활발하게 작동시키자.
<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中
* 자세한 거절 방법이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