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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Nov 17. 2023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요?


두 달 뒤 맞이하는 2024년을 앞두고 새로운 목표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 역시도 새해가 밝기 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며 의지를 다잡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늘 스스로 바라는 삶에 대해 정답을 내리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군가가 저에게 "어떤 삶을 살고 싶니?"라고 물을 때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라고 대답하고 말지만, 이게 과연 스스로 정말 원하는 삶인가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여기,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10년 연속 예일대학교에서 최고의 인문학 수업으로, 인생을 바꾸었다고 학생들이 손꼽아 말하는 강의를 책에 담은『가치 있는 삶』인데요, 


행복과 가치 그리고 삶을 연결 지어 의문을 제시하는 책을 통해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 사이, 원하는 길을 찾아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조절하며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출처: 도서 『가치 있는 삶』



어느 날, ‘가치 있는 삶’ 강의를 듣던 중년 여성 한 명이 마태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털어놨다. 10대 딸이 학교 스포츠 팀 매니저로 활동하면 어떨지 조언을 구하는 말에 여성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글쎄,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될지 잘 생각해보렴.” 딸은 맥이 풀린다는 듯 재빨리 대화를 마무리하고 학교 상담사를 찾아갔다. 

상담사는 어머니와 다르게 대답했다. “어떻게 하는 편이 행복하겠니?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여성은 스스로를 탓하고 있었다. 상담사의 조언을 전해 들은 여성은 낙담했다. 여성이 낙담한 이유는 다들 알 것이다. 행복을 찾으라는 상담사의 조언은 어머니의 입시 전략보다 딸에게 큰 힘을 줬다. 상담사의 ‘지혜’는 좋은 삶에 대한 보다 심오하고 전체적인 비전에서 나왔다. 게다가 이런 비전은 오늘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저속한 직업주의, 물질주의, 명예를 향한 갈망이 판치는 세상에서 행복을 좇으라는 상담사의 조언은 깊고, 진실하고, 인간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과 건강이 만나는 곳



우리는 이를 ‘월그린 비전(Walgreens vision)’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오래전 약국 체인 월그린(Walgreens)에서 “행복과 건강이 만나는곳, 월그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적이 있다. 행복과 건강이라니, 많은 사람이 이상적이라 생각할 만한 삶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만큼 좋은 삶이 어디 있겠는가. 긴 삶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다. 행복한 삶이 좋은 삶이라면 길고 행복한 삶은 더 좋은 삶이 될 것이다. 따지자면 건강은 긴 삶을 누리는 데 잊지 말아야 할 필수 조건과 같다. 건강하지 않고 긴 삶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행복하게 살아야 하니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 중 무엇 하나 빠뜨릴 수 없다. 


현대인은 가치 있는 삶에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는 독특한 슬로건을 붙였다. 하지만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위대한 사상은 ‘길고 행복하고 건강하기만’ 한 삶을 지지하지 않는다. 오늘날 수십억 명에 이르는, 부처, 예수, 힌두교 현자, 예언자 무함마드의 추종자 또한 마찬가지다. 오히려 이런 종교는 월그린 비전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월그린 비전이 이토록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우리는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좋은 삶이라는 암시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 의사와 친구가 선의로 건네는 말, 어떻게든 이익을 올리려는 기업의 광고, 심리학자의 분석 등 사방에서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강조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조 5천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고 추정되는 ‘웰빙’ 산업은 물론이고, 


〈뉴욕 타임스〉지면 곳곳에서 월그린 비전을 향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최근 인터넷 매체에 게시된 건강 기사 목록이나 심리학 논문을 훑어보면 직접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을지언정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암시하는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분별한 충동이 판치는 현대 문화에서 월그린 비전은 깊은 가치를 지닌 지혜처럼 여겨진다.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얻는 정확한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심리학, 행동경제학, 각종 생활의 지혜, 수없이 많은 소비재는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판매하는 산업은 좋은 삶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개인적 차원에서, 공동체 차원에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 생각할 여지를 빼앗고 있다. 비전을 좇느라 바빠 정작 그 비전이 어떤 가치를 품고 있는 지 고민해볼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은 잘 팔린다. 이 세상에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가 짧고 불행하고 병약한 삶을 꿈꾸겠는가? 그렇게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유행하게 됐다. 월그린 비전은 어떤 선택을 해도 칭찬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우리의 욕망이 맞물린 피드백 순환이 빚은 결과이자 고객에게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은 ‘미덕’을 제공하는 마케팅 산업이 일군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누구도 월그린 비전을 강매한 적이 없다. 모두 우리가 직접 선택한 메뉴이지만 어쨌든 이제는 환불을 요구할 때가 된 것 같다.



그중 최고는 행복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구성하는 세 가지 조건 중 무엇이 가장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당연히 행복이다. 사람은 직관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감정이 충만한 삶을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다면 누가 행복 아닌 다른 감정을 원하겠는가? 


행복이 곧 좋은 삶이라는 생각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한 가지 문제를 먼저 짚고 넘어가겠다. 도대체 어떻게 스스로가 특정한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타인이 좋은 삶을 누리고 행복을 느끼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그 사람이 특정한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할 수 있는가?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듯하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알약이 개발된다면 또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방법이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을 바란다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의 행복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행복의 극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즉,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이 이야기한 ‘행복의 추구’가 우리 삶, 더 나아가 삶 자체에 질서를 부여할 것이다. 우리 삶의 목표가 곧 행복이고, 이상적인 세상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맞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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