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코스모스>
지금까지 '인간'에 대한 관심을 다루는 많은 책을 만나왔습니다. 이 책은 비싼 비행기 표를 사지 않아도 비행기를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웅다웅하는 인간들이 덧없이 느껴지고 뭔가 초월적인 감정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코스모스』는 주제가 명확한 책입니다. ‘우주라는 광대함 앞에서 인간의 갈등과 투쟁은 하찮을 뿐이니 힘을 합해 우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탐험해보자’ 정도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주제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완독하기 어려운 책으로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이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코스모스』는 각 장의 핵심 이야기는 무엇이며 그 핵심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가를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읽지 않으면 재미에 비해 의외로 읽기 어려운 책이기에, 제가 장 별로 가이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이가 이 책을 읽은 후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그 포인트는 과학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무소유를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커다란 시각에서 볼 때 아등바등하는 것이 무슨 필요냐는 거죠. 우주적 시간과 공간 앞에서 인간의 문제는 그야말로 파리 발톱의 때만큼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돼요.
『코스모스』는 인류의 사회 구성을 따라온 우리 책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데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교훈을 주는 한편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책으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른 인류로의 진화와 우주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인류는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서 있으니까요.
참고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