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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Mar 17. 2020

나폴레옹은 왜 모든 우편물을 3주 뒤에 확인했을까

정보를 선별해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


반사신경 급의 피드백 습관이
좋은 게 아니라고요?

   


일 잘하는 사람은 '피드백이 빠른 사람'이라는 게 보통의 상식입니다. 일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적용이 되곤 합니다. 연락을 하면 늘 답장이 느린 사람들이 있죠. 그럼 약속 시간을 잡는 것조차 계속 늘어져서 흐지부지하게 되고, 그 사람은 답답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남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이름을 널리 알리는 능력자, 나폴레옹은 왜 빠른 피드백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 당시에는 지금과 판단 기준이 달랐던 걸까요? 거의 반사신경 급의 피드백이 왜 꼭 좋지만은 않은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나폴레옹 장군은 편지에 답장을 늦게 보내는 걸 습관으로 만들었습니다비서에게 어떤 우편물이 오든 3주 뒤에 열어보라고 지시했습니다마침내 그가 해당 서신에 담긴 용건을 들었을 때쯤에는 편지가 도착했던 당시에 ‘중요한’ 문제라던 사안들이 이미 해결된 이후라 더는 답장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사소한 문제들은 굳이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되기 때문입니다나폴레옹은 그 같은 상황에 아주 흡족해했습니다


나폴레옹이 별스러운 지도자였던 건 사실이지만 결코 태만하거나 정부나 자신이 이끄는 군인들을 나 몰라라 하는 지도자는 아니었습니다다만 정말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한 뒤에 행동하려면 수많은 정보 중 누구의 어떤 정보를 머릿속에 입력할 것인지 선택할 수밖에 없었죠.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나폴레옹은 밤에 편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면 절대 자신을 깨우지 말고반대로 위기가 닥쳤거나 군사 작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이 발생했다거나 하는 위급 상황이면 지체 없이 소식을 전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는 나를 즉각 깨워라.
그런 상황에서는 단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


두 가지 방법 모두 바쁜 현대인들이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우리에게는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명료하게 사고하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본질적인 것으로부터 걸러내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깊은 사고와 냉철한 분석만으로는 부족하죠.





우리가 정보의 홍수에 빠져 있으면 행복은 말할 것도 없고 명료하게 사고하거나 행동하기 매우 힘들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좋은 결과물을 원한다면 정보를 선별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고 훈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알림이나 알람을 줄여야 합니다. 방해금지 모드를 활용하여 우리에게 들어오는 메시지를 차단하고, 중요도에 따라 이메일을 분류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 쓸데없는 사건이나 상황을 끌고 들어오는 이기적인 사람을 밀어내야 합니다. 그때그때 눈앞에 놓인 일만 따라갈 게 아니라 세상을 더욱 철학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공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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