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의 흥행 이유

커져 가는 중고 시장

by 나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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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스타의 집에서 필요 없는 제품을 중고 사이트로 판매해 승부를 겨루는 TV프로그램 '유랑마켓'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과 협업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렇듯 중고 거래는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원하는 물건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커져 가는 중고 시장


하지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물건 상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고, 제품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 불가능, 비대면 거래를 악용한 사기 사례도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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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중고차를 살 때 자칫하면 사기(혹은 바가지)를 당할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안게 된다. 당연히 중고차 판매자는 그 차의 성능이 좋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구매자는 더 의문이 생긴다.


‘그렇게 좋은 차를 자신이 타지 왜 팔아?’


애컬로프 교수는 “사람들이 중고차를 외면하고 새 차를 사는 이유는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동기에 대한 의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이 거래의 양 당사자 사이에 그 상품에 대한 정보가 균등하지 않은 경우를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한다.


_<경제 시그널> 中



_<경제 시그널> 中



이처럼 소비자가 해당 제품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 비대칭성' 때문에 문제점이 생겨났고, 그로 인해 중고 거래가 꺼려지곤 했는데요. 하지만 요즘, 중고 거래의 문제점을 해결할 여러 대안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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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당근마켓'의 경우 동네 인근으로 거래 장소를 한정 지어 비대면 거래의 불안정성을 해결했고,



SE-99a9e42d-ad71-4d44-bc38-fe8d0bd9d6c7.png 번개장터



번개장터의 경우 구매자가 미리 결제한 금액을 보관했다가 상품 전달이 완료되면 지급하는 안심 거래 서비스, 택배 서비스, 편의점 제휴 할인 서비스 등을 지원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다수 제품 성능 향상으로 중고제품이어도 신제품처럼 오래 쓸 수 있게 되었죠.




요즘은 대부분 제조 기술이 좋고 AS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중고 물건을 사서 오래 쓰는 게 가능하다. 무엇보다 아이폰이나 갤럭시폰처럼 새 상품이 매년 나오는 볼륨 모델의 경우, 신제품과 중고 제품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중고 제품을 선택하면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중고품은 ‘신상’이 가진 장점 중에 ‘갓 나온 따끈따끈함’ 빼고는 거의 다 갖추고 있다.

더불어 중고 제품을 쓰면 자원을 재활용해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중고 시장이 커지면 신제품 시장도 커지는 효과도 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신제품 시장과 중고 제품 시장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쯤 되겠다.


신제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중고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또한 중고 시장에서 이들 품목의 거래가 활발해지면 이 제품을 써본 소비자들이 새 제품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 있다.


_<경제 시그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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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커져만 가는 국내 중고 거래 시장. 특정 물건만 다루는 사이트나 플랫폼이 등장할 정도로 다양성과 깊이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으니 여러분도 필요 없는 물건은 중고 거래로 팔고, 좋은 중고를 구입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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