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착한 비즈니스
여러분 스팸 좋아하시나요?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가볍고 오래가는 전투식량의 필요가 시초가 된 통조림 햄 스팸은 전세계적으로 보급이 된 뒤,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추석을 앞두고 있는 요즘, 맛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간단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는 선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짭조름한 맛이 따뜻한 밥과 더욱 잘 어울려 본토인 미국보다 우리나라에 더 인기가 많은 걸로 알려져 있죠.
그런 스팸이 올해 추석에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추석 이후 지속될 변화는 바로 스팸의 시그니처와 같은 노란 뚜껑을 없앤 것이죠. 그 변화의 시작에는 소비자 단체 '쓰담쓰담'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스팸 노란 뚜껑의 용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대다수 소비자들은 노란 뚜껑이 스팸 보관 용도로 생각해왔습니다. 한 번에 다 먹지 못한 스팸을 노란 뚜껑으로 닫아 보관했었죠. 하지만 스팸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 측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보관용 덮개가 아닌 충격 완화 용도
더불어 소비자가 알고 있었던 용도에 대해서는 '캡을 닫아도 캔이 밀봉되지 않으므로 제품 변질 우려가 있다' 라고 전해 더욱 노란 뚜껑 필요성에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단체 쓰담쓰담은 '스팸 뚜껑 반납 운동'을 벌였고, CJ제일제당 측은 몇 개월 전부터 '노란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스팸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고 밝혔습니다.
스팸 노란 뚜껑으로 시작된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캠페인은 다른 추석 세트 상품으로 이어졌습니다. 포장재를 줄이거나 종이 완충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총 86톤의 플라스틱이 줄어들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죠!
이처럼 기업의 '착한' 변화는 점차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수익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던 사업들이 점차 환경, 소수자, 가치소비 등에 초점을 맞춰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착한 소비가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가장 촉망받는 사업 모델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고, 여기에서 또다시 성공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착함’과 ‘기업 지속 가능성’을 모두 갖춰야 함을 알 수 있다.
‘착함’이라는 개념이 자본주의와 기업 경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플랫폼 경제 아래에서 누구나 알 만한 플랫폼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실제 브랜드의 그다지 착하지 않은 행위를 관찰해보면 ‘착함’이 최소한 비즈니스 플랫폼에서는 핵심 경쟁력 임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경제 시그널> 中
'착한 비즈니스'가 앞으로도 또 어떤 모습으로 저희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노란 뚜껑이 사라진 스팸에 놀라지 마시고, 착한 소비를 했다는 마음으로 맛있게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