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두 사람이 커피숍에서 만들었던 그 앱
여러분은 휴대폰으로 무엇을 많이 하시나요? 저는 아무래도 독자분들이 요즘 보시는 책, 인기 있는 홍보 등을 참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용도를 넘어 해시태그 기능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사진, 맛집 솔직한 후기, 스타들의 일상 등을 알 수 있는 용도까지 확장되어 점점 생활의 일부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SNS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에 인스타그램은 무려 7시간 30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긴 시간 시청이 필요한 동영상 기반의 유튜브, 페이스북, 채팅 기반의 카카오톡,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성향을 따져본다면 사진 기반의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이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지금껏 수많은 SNS가 존재했지만,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이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하루에도 수십 번 클릭을 유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은 죽 먹기만큼 쉽다. (Easy as pie)
2010년 인스타그램에 출시 당시, 앱스토어에 쓰인 소개 글. 이 문장처럼 인스타그램은 단 3번의 클릭으로 사진을 올릴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초창기 경쟁 앱들과 비교했을 때 주목할 만한 차별점이었죠.
인스타그램의 두 개발자는 기능이라곤 사진 찍고, 필터를 사용한 뒤,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뿐인 단순한 앱을 개발했지만 사진 공유를 그 어떤 것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기도 한 거죠. 그 이후 폭풍 성장 세로 페이스북에 인수*되었습니다.
(* 페이스북이 출시된 지 18개월도 안 된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과대평가했다고 공개적으로 조롱당했지만, 현재 인스타그램의 추정 가치는 천억 달러를 뛰어넘는다.)
그렇다면 왜 인스타그램의 단순한 접근법이 그토록 성공을 거뒀을까요?
반대로 왜 다른 앱 개발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선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TV나 인터넷에 나오는 유명 인사들의 극단적인 노력과 선택을 보고 자극을 받습니다.
극단적인 노력과 선택의 허점
그것이 결코 나쁜 행동은 아니지만, 다수의 사람에게는 도리어 실천의 의지를 꺾어버리곤 하죠.
사람들은 대부분 모 아니면 도라는 가정하에 움직인다. 나쁜 습관을 버리거나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떼돈을 벌려면 극단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여긴다. 술을 끊고, 도시의 아파트를 팔고 바닷가로 이사 가고, 가진 걸 모두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극단적 선택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높은 평판을 얻는다. 3살 때부터 하루에 12시간씩 훈련해온 올림픽 선수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전 재산을 팔고 이탈리아로 간 사업가에 관한 특집 방송을 본 적 있다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우리는 종종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역량을 넘어서도록 자신을 몰아붙이곤 한다. 인간은 그런 노력을 잠깐은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는 없다. 설령 일을 단계별로 나누더라도 각 단계가 너무 거창하거나 복잡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동기가 급감하면 큰 부담을 느끼고 경로에서 이탈하게 된다.
_<습관의 디테일> 中
인스타그램은 극단적인 노력과 선택의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노력을 하지 않고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게끔 만든 것이죠.
단순하게 행동하기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인스타그램은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창업자들이 ‘근본적인 변화’라는 신화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행동을 촉진하는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즉 능력의 다이얼을 조절해 쉬운 행동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주로 습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단순하게 행동하기’는 거의 모든 일에 도움이 된다. 이제부터 우리는 미뤄왔던 행동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더 많은 도구를 익혀볼 것이다. 핵심은 이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루고 싶은 변화가 크건 작건 출발점은 아주 작은 행동에서 시작한다.
_<습관의 디테일> 中
개발자 두 사람이 커피숍에서 만들었던 무료 앱 '인스타그램'. 단순한 기능만으로 우리를 사로잡은 인스타그램이 '아주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