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배우, 골든글러브 수상 인터뷰 거절한 이유
멋있다..!
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핫했던 콘텐츠를 뽑자면 단연 이걸 빠트릴 수 없을 거예요! 그건 바로
오징어 게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오징어 게임>은 9월 17일 넷플릭스에 첫 선을 보인 다음, 전 세계 1위 콘텐츠로 몇 달 동안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습니다. 저 또한 나오자마자 빠르게 시즌 1을 정주행하고 시즌 2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감독님이 시즌 2 각본을 쓰고 계신 상황이래요..! 부디 얼른얼른..)
그런 와중에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건 매년 1월 진행하는 미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오영수 배우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골든글로브 홈페이지 캡처]
이 수상은 값진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골든글러브가 고수해온 보수적인 특징 때문인데요. 골든글러브는 지금껏 자국 작품에 관대했던 반면, 타국의 작품에는 매우 엄격하고 수상의 영광을 쥐여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 예로 작년에 모든 시상식에 후보로 올랐던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를 후보에서조차 제외해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골든글러브가 아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따라서 이번 오영수 배우의 수상을 보수적인 골든글러브의 문턱을 넘을 만큼 값진 수상으로 판단됩니다! 너무 대단하죠!?!? 아마 <오징어 게임>을 봤던 분들이라면 이 수상에 이견이 없을 듯해요.
그런데 상을 받은 오영수 배우가 수상 직후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쁜 일에 오영수 배우가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골든글로브 수상 직후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
AFP 통신내일 연극이 있다.
그 준비가 나에게 더 중요한 일.
짤막한 수상 소감 후 긴 인터뷰를 거절하며 오영수 배우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 한마디로 오영수 배우가 지금껏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해왔는지 명확하게 드러나는데요. 이 부분은 리더의 자질과 맞닿아 있습니다.
존중받는 관리자나 리더, 조직이 되려면 바로 일관성을 추구해야 하며, 그 추구의 방식 또한 진정성 있고 인간 중심적이고 투명해야 한다. 또한 조직에는 실천 가능한 원칙과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으로 뒷받침되는 선명한 목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조직에 영혼과 의미, 목표를 부여한다.
_<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 中
이 구절에서 보이듯이 오영수 배우는 영광스러운 수상에도 최고의 연기를 연극에 보여줘야 한다는 자신의 원칙과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인터뷰를 거절한 것이죠.
2014년 국립극단의 '템페스트'에 출연한 오영수만약 연극 준비 없이 쏟아지는 모든 인터뷰에 응했다면 오영수 배우의 다음 날 연극은 어떻게 됐을까요? 물론 50년간 외길 인생을 걸어온 분위기에 차질이 없었겠지만, 그건 동료들에게 진정성을 보일 수 없는 행동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인터뷰를 거절했기에, 동료들은 그에게 '리더십'을 발견했을 거고요.
연극 '라스트 세션'을 연습실에서의 오영수 배우 [사진 파크 컴퍼니]우리는 역할이 바뀌었을 경우 우리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 사람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존중을 보여주고 약속 장소에 나타나며 가치관을 완수하려는 조직을 존중한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_<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 中
오영수 배우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리더십은 비단 동료뿐만이 아닙니다. 그가 연기에 매진하는 건 관객과의 또 다른 약속이기 때문이죠.
최선의 상황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
그것만으로 위해 세계적인 상을 받아도 초연하게 넘긴 것이라 생각됩니다. 연극을 보러 온 관객의 시간을 존중하고,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으로 동료들에 모범을 보인 오영수 배우의 뛰어난 리더십.
분명 쉽지 않은 선택임에도, 수상의 순간 바로 거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스스로 갈고닦아온 리더십에 자질에 있지 않을까요?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지는 것.
오영수 배우의 사례처럼 리더십을 기르고 싶다면, 위대한 멘토 100명의 리더십이 궁금하다면, 여러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