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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프레임코웍스 Aug 12. 2019

현대카드 같은 인쇄 스타트업
전문용어·최소수량이 뭐예요

RULE BREAKER 8. 오프린트미


낮아진 창업의 벽,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때다



유튜버 신사임당은 말한다. 지금이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때라고. (바로가기) 무슨 말이냐 싶겠지만 들어보면 수긍이 간다. '온라인 상거래 기반의 1인 창업'에 대해서라면 맞는 말이다. 창업은 아무나 엄두 못 낼 무서운 영역에서 '온라인', 정확히는 '콘텐츠'와 '바이럴'이란 개념과 함께 문턱이 한결 낮아졌다.



대표적인 게 광고비다. 수중에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실 돈만 있으면 사업자등록증이 없어도, 심지어 개인 콘텐츠도 광고가 가능해졌다. 심지어 광고비가 없어도 된다. 시선을 사로잡을 아이디어와 PPT만 있으면 일단 시작이 가능하다. '좋아요/댓글(+친구태그)/공유'는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창업은 아니지만, 이른바 약 빤 콘텐츠로 '좋/댓/공'이란 게 터져버린 유명한 충주시 콘텐츠 중 하나



'인쇄'만큼은 좀 독특하다. 명함, 전단지, 쿨하게 멋을 부린 로고 스티커- 창업 초기에는 인쇄할 게 자잘하게 참 많다. 인쇄 경험의 전부가 사무실에서 A4 용지 인쇄 정도라면 회사를 나와 명함 한 장 뽑는 것도 눈이 뱅글뱅글 돌아간다. 이런 인쇄를 부담스럽게 하는 건 그들만의 '전문용어'와 '최소 수량'이다.




쉽고 심플하게, 현대카드 같은 '오프린트미'



하지만 걱정 마시라. 복잡하고 지루한 금융 상품을 속에 나타난 직관적이고 멋까지 낸 현대카드처럼, 인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오프린트미(Oh!Print me)'가 주인공이다.



어려운 금융을 쉽게, 공급자에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로 중심을 옮겨 금융의 역사를 새로 쓴 현대카드. 2003년 런칭이 무색하게, 최근 선보인 그린까지 일관되고 트렌디하다.



오프린트미에는 인쇄가 낯선 사람들을 겁먹게 하는 용어가 없다. 보험이나 펀드 상품의 약관을 마주할 때 느끼는 절망감이 없다. 공급자들끼리 잘 아는 말이 난무하느라, 소비자는 왕따가 되는 '정보 비대칭'에서 오는 숨 막힘을 없애고, 최대한 쉽고 심플하게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다가선다. B2B에서 그대로 쓰던 스노우화이트/반누보/휘라레/팝셋 등- 용지 이름이 없다. 대신 눈으로 보여준다. 고화질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드는 종이를 고르면 된다. 코팅/박/형압/오시미싱/엠보/귀도리 등 모르는 인쇄 옵션도 속출하지 않는다. 쉽게 통역해서 알려준다. 예를 들면 오시(접음선)은 접힘이 없는 '플랫'과 접힘이 있는 '폴더' 중에 선택하면 된다.



오프린트미에서는 접는 선이 필요한 접지/오시 같은 가공의 필요 유무를 플랫과 폴더로 나누어 선택하게 도와준다. 인쇄 서비스의 통역을 자처하는 부드러운 서비스에 마음이 편해진다.




최소 수량 1000장? 그런 것 없으니 안심하세요



인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놀람 주의 킬링 포인트 두 번째는 '최소 수량'이다. 200장, 500장, 1000장- 최소 수량은 다 다르지만 소량이라도 뽑아서 확인해야 하는 사람에겐 미칠 노릇이다. 몇 백장을 뽑았다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면 어쩌나 싶고 돈만 날리는 것 아닌가 싶다.



오프린트미는 최소 수량이 파격적이다. 스티커는 1 매부터 뽑을 수 있다. 리플릿도 25장, 50장처럼 소량 인쇄가 가능하다. 이는 처음 서비스 기획부터 1인 기업과 스타트업의 소량 인쇄 시장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1인 기업과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은 돈과 싸워야 한다. 필요 이상의 여분은 사절이다.



오프린트미는 관대하다. 디자이너 인력조차 갖추지 않은 초기 창업 단계라도 PPT로 만들고 PDF로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옵션을 사용해) 저장한 파일만 업로드하면 소량 인쇄가 뚝딱이다. PPT 레이아웃에도 재능이 없다면 오프린트미에서 제공하는 디자인 편집기나 템플릿 솔루션을 사용하면 된다. 게다가 미리 보기 기능은 정말 유용하다.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고, RGB니 CYMK 같은 색상 구분을 알 턱이 없는 초보에게 화면과 거의 똑같은 색상으로 인쇄물을 안겨다 준다.



뉴프레임코웍스가 길티프리플라스틱이나 프레시홀인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직접 사용할 때, 1장 단위 프린트는 하늘에서 나타난 구세주 같았다



현대카드와 오프린트미는 그래서 닮았다. 그리고 둘 다 어떤 분야를 혁신하는 것은 반드시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엄청난 기술이나 과학이 기반이 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현대카드는 여전히 신용카드를 서비스하고, 오프린트미도 기존과 다를 바 없는 인쇄를 서비스한다. 바꾼 건 딱 한 가지- '친절함'이다. 친절함만으로도 룰 브레이커가 될 수 있다. 세상은 아직도 많이 불친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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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오프린트미 및 현대카드 블로그/인스타그램

*  룰브레이커즈 시리즈는 뉴프레임코웍스가 추구하는 정신을 보여주는 브랜드, 인물, 사건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뉴프레임코웍스는 일종의 마케팅 프로젝트이지만,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뉴프레임코웍스는 룰셋터(RULE SETTER)의 공식,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는 룰브레이커(RULE BREAKER)의 정신을 담은 물건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활동을 합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이 이야기를 보고, 함께 나누고 있다면, 당신도 이미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뉴프레임코웍스 크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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