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900, 이게 뭔데 난리야?

한국 경제의 레벨업 이야기

"코스피 4,900 갔다!" 하면서 난리도 아니지?

주식 안 하는 사람도 "그게 뭔데 저렇게 호들갑이야?" 싶을 거야.

단순히 숫자가 커져서 그런 게 아니야. 이게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거거든.


코스피 4,900이 뭔지 생각해보자.


1980년 1월 4일, 전설의 시작 '100'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있는 모든 기업의 주식 가격을 싹 다 더해서 바구니에 담았다고 쳐봐.

이건희 회장, 정주영 회장님네 회사 주식 가격을 다 합친 거지.

그 전체 덩어리를 딱 '100'이라고 기준을 잡았어.

아무나 이 바구니에 들어가는 거 아니야.

돈도 꾸준히 잘 벌어야 하고, 덩치도 커야 하고, 조건이 엄청 까다로워.

즉, 코스피는 "대한민국 경제 덩치가 이만큼이다"라고 보여주는 진짜 성적표인 거야.


45년 동안 키운 덩치를 1년 만에 두 배로 키웠다.

그때 1980년에 우리 국민 1인당 GDP가 100만 원 정도였거든?

지금 2025년에는 3천만 원을 넘겼으니 대충 30배 정도 잘살게 된 거지.


그럼 코스피는? 2025년 초에 2,400 정도였어.

45년 동안 100에서 2,400까지, 24배나 컸으니까 대한민국 진짜 열심히 산 거 맞아.

떨어지지만 않고 3,000 정도만 가면 "GDP만큼 컸네" 소리 들었을 거야.

근데 여기서 엄천난 일이 벌어진 거야.

45년 동안 피땀 흘려 만든 2,400을, 불과 1년 만에 4,800~4,900으로 폭등시킨거지.


상상을 해봐.

우리가 45년 동안 파란색 레고 블록을 한 층 한 층 조심스럽게 쌓아서 겨우 24층짜리 탑을 만들었어.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빨간색 레고 블록이 우르르 쏟아지더니, 단 1년 만에 그 위에 24층이 더 쌓여서 순식간에 48층 빌딩이 된 거야.


마치 게임에서 레벨 1에서 2로 두배 만드는 것은 쉽지만 만렙 가까운 고인물 캐릭터를 레벨 두 배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처럼 차원이 다른 얘기야. 경험치통 자체가 다르지.

지수 100이 200 되는 거랑, 2,400이 4,800 되는 건 들어가는 돈의 단위가 아예 달라.

근데 그게 1년 만에 된 거야.


주가 조작? 에이, 스케일이 달라

이거 보고 "야, 이거 누가 장난친 거(작전) 아니야?"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어.

근데 이건 돈 좀 있는 몇 명이서 장난칠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야.

한국 시장이 이렇게 커졌다는 건, 미국이나 중국 같은 전 세계 큰 투자자들의 돈이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는 증거야. 전 세계 투자자들이 "어? 한국 시장 대박인데?" 하고 돈다발을 들고 온 거지.

10만전자가 5.8만이 가는 것을 이재용회장도 못 막고,

미국형님앞에서 영어로 노래를 불러도 안되는 일이고,

일본형님앞에서 국기에대한 맹세를 해도 될 일이 아니었어.

당연히 이것을 중국형님께 쎄쎄해서 역전을 시킬 수도 없는거야.

중국형님께 쎄쎄해서 될 일을 다른 대통령들은 안했다면 그게 더 문제지.--


근데 좀 씁쓸한 건... '편식'

다 좋은데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어. '골고루'가 아니라는 거야.

동네 알짜 기업도 크고, 삼성전자도 크고 다 같이 크면 얼마나 좋겠어.

근데 냉정하게도 이 엄청난 돈들이 상위 200개 정도 되는 큰 기업들에만 몰렸어.

40년 성장의 열매를 형님 기업들이 독식한 느낌이랄까?

근데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어.

우리도 돈 생겨서 아파트 산다고 쳐봐.

한 번도 안 가본 영월이나 제천의 어느 아파트 살 거야?

아니잖아. 일단 서울, 강남처럼 확실히 돈 몰리는 곳 사려고 하잖아.


한국말도 못 하는 외국인 형들도 똑같아.

그들도 투자하려면 불안한 데 말고, 이름만 대면 아는 확실한 '삼성' 같은 곳에 돈을 묻고 싶은 거야. 놀라운 건 그렇게 생각하고 달려든 외국인들이 1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거지. 만렙 경험치를 두 배로 채울 만큼 말이야.


그래서 흥분하지 말고, 쫄지도 말고.

코스피 4,900. 이제 감이 좀 오지?

이걸 두고 "그거 사기야"라고 깎아내리는 멍청한 소리에 혹하면 넌 아직 투자할 준비 안 된 거야.

이건 거대한 돈의 흐름이거든.

반대로 "코스피 두 배 됐으니까 아무거나 사도 두 배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야.

아까 말했지? 돈은 '갈 놈'한테만 갔다고.


아직 이해가 안 됐으면, 남들 돈 벌었다고 조바심 내지 마.

기회는 언제나 있어.

코스피가 5천을 가든, 2천으로 떨어지든 내일 오를 종목은 또 오르거든..

중요한 건 숫자에 취해서 아무 데나 돈 던지지 않는 거야.


코스피 4,900이 뭔지, 이제 대략 감이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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