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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지지하는 노동자.

자본가를 지지해도 너는 나아지지 않아.

나의 생활이 나아지려면,
나와 같은 사회를 지지해야 한다.


무엇을 지지해야 내가 나아지는 조차 모르는 태도로 논리적인 '투자'나 '돈 관리'를 할 수 없어.


오늘 하루를 보내며 내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노동자고
나도 노동자다.



편의점에서 만난 그분이 사장이란 직함이었어도 프랜차이즈 노동자이고,

버스에서 만난 그 분과 주변의 분들도,

식당에서 만난 그 분과 주변의 분들도,

수화기 너머로 상담을 해 준 그 분도,

배달 음식을 가져다 주신 그 분도

그리고 그들이 만난 너도 노동자야.


4대 보험을 받지 않는 프리랜서도,

자영업을 하고 있어도,

사람을 고용하여 그들의 잉여자본을 갈취하는 자본가가 아니라면

결국 모두가 노동자다.


우리가 모두 노동자인데,
'노동자'란 단어를 혐오스럽게 만들어서
우리가 서로를 혐오하게 만든 것은 누구지?


우리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단체인 노동조합을 혐오하고 불편해하는 것은

노동자를 고용하는 자본가, 그리고 그런 자본가와 이익을 함께하는 자들일 거야.

물론 우리가 자본가와 대립하면서 전쟁을 하는 사이일 필요는 없지.

자본가도 노동자와 대립할 필요가 없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조합이 악마화된 것은 노동자의 시선을 아니었을거야.


그래서, 노동자가 노동자의 권리단체를 '사회 불순세력'으로 보면서 혐오하는 것은 바보 짓이야.


자정 작용을 위한 스스로의 비판은 사회 강자가 해야 하는 일이야.

서로를 시기하고 경쟁하며 거지가 되지 않겠다는 치열한 약자들이

서로를 비판하며 강자를 옹호하는 것은 도무지 우리의 이익에 맞지 않은 짓이지.


우리가 정의나 이비를 가리지 않고 '투자'를 하는 이유는

자본주의에서 자기 이익에 맞지 않는 짓은 곧 자멸이 되는 행동인 것은 알기 때문이잖아.


왜 스스로 자기 사회를 열악하게 만드는 거야??


많이 가진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야.

노동자가 사회를 지탱해야 자본가가 살 수 있으니, 노동자가 사람답게 살도록 하자는거야.


노동자는 모든 사회적 업무를 나눠서 공생하며 사회를 지탱하고 있어.

버스를 타고, 편의점을 가고, 전기를 쓰고, 물을 쓰는 등 하루를 보내는 모든 일에 노동자의 도움이 없다면, 모두 비문명 사회가 될 거야. 어느 분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어.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식의 막연한 소리와는 구분이 되어야 해.

당장 환경미화원분들이 하청의 열악한 급여에 일은 그만두면, 더 낮은 급여로 누군가 대처하고 그러다가 최저생계비 수준까지 떨어지면, 우리의 주변에 하루만 지나도 넘쳐나는 쓰레기는 어떻게 되겠어?

자본가라면 최저생계비를 낮게 유지해서 적은 급여에도 일을 하는 것이 나은 상황을 만들고 노동을 착취하겠지.

하지만 노동자라면, 최저생계비를 올려서 일을 시키려면 급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거야.


모든 노동자가 한 번에 소멸하지는 않겠지만, 가장 외면받는 노동자부터 열악한 급여와 환경에 무너지고 사라지게 될 거야. 그럼 그 분야의 불편은 약자인 우리의 몫이지.


억울하면 돈을 벌라고????
아니지.
불편하면 돈을 쓰라고 자본가에게 요구해야지.

매국노의 도덕과 가치관은 비난을 하겠지만, 적어도 자기 이익에 따른 매국행위는 이해할 수 있어. 매국이 지한테 득이었을 테니까.

그런데, 약자인 노동자가 자기에 이익이 아닌데 '기본소득'을 반대하고, 사회를 민영화하는 사람을 찬양하고 지지하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잖아.

너와 나는 노동자인데, 우리 권리가 뺏기는 것을 공정이라고 지지하면 바보야.

공평을 공정이라고 속이는 것이 자본가의 이익이야. 그건 우리의 이익이 아니야.

출처 찾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알려진 사진입니다.


자본주의에서 살아갈려면,
자본가를 흉내 내지 말고
너의 이익이 높아지는 선택을 해.


자본가를 흉내 내면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바보 같은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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