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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해 기본 정보.

다들 전문가라며 자기들의 이야기들 파는데, 나도 이 정도는 이야기해볼래

살고 싶은 집과 사고 싶은 집은 다를 수 있어요.
살기 위해서는 아파트가 아니어도 상관없는데,
같은 값이면 값이 오를 것 같은 아파트를 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래서,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대출이자도 비싼 요즘에는
당장에 아파트를 사기보다 다시 오를 때를 맞춰서 사고 싶지만,
사실 그 '때'는 아무도 못 맞춰요.

21년, 22년..
아파트 값이 오를 '때'를 보고 산 것이 아니었잖아요.
값이 오르는 것을 보고서 산 것이죠.
그런데, 왜 23년은 언제 오를지를 가늠해 보는 걸까요?

오르는 것 보고 사면 늦다고요??
지난 3년간 사람들이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면서도
꾸준히 사는 것을 보면,
언제가 늦는 건지 모르겠어요.

값이 오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끌한 사람들이
아파트 값을 올린 거예요.
늦게 사는 사람이 없다면 가격이 오르지 않아요.

우리가 사지 않으면 값이 오르지 않는데,
값이 오를 곳을 먼저 찾는 것은 역설입니다.

더욱이 우리의 매수 욕망에는
논리적 근거가 없어요.

가계 대출이 과도하고, 세대수가 줄어들고, DSR이 높아서,
집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적 경고에도
우리는 오히려 집을 사야 한다며
2년 만에
10년 넘게 횡보하던 아파트 값을 2배 3배 끌어올렸죠.

'정부가 집을 사지 못 하게 한다.', '정부가 집 값을 올린다.'

아무리 논리적인 경고를 하고, 규제를 집어넣어도
사람들은 정부를 빈정 거리며 아파트 가격을 올렸었죠.

투자에 매몰되는 상황에서
논리적 근거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의 매수 욕망을
논리적인 척, 정당한 척 포장하면
수익의 기회를 찾을 수 없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광기가 거품인 것을 알고
그 거품에 편승하는 용기예요.
광기를 논리적인양 포장하면 안돼요.

그래서 아파트가 언제 오를 거냐고요?

논리적으로는 대출비용이 감소하고, 매수자가 늘어나야 해요.
그리고, 그럴 일은 한동안 어렵죠.

하지만, 거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가격이 오를 것처럼 만들 수 있어요.

수십, 수백 채의 집을 가진 사람들과
수백, 수천 채의 집을 공급하는 사람들은
기회만 되면 다시 그렇게 만들 거예요.

그때가 되면, 신문과 뉴스에서
'더 늦기전에 집을 사야 한다.'
'그때 샀어야 했다.'
'지금은 늦었다.'
우리를 조롱하고 도발할 거예요.

값을 올려 줄 우리의 돈이 필요하니까 우리를 조롱하며 흥분을 시키죠.

그러면 우리는 또 그들의 물건을 받으며 값을 올리죠.
대부분의 투자가 그래요.

요즘 집 값의 폭락이 싸게 집을 살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닙니다.

대출비용의 부담 때문이죠.


지난 3년간 영끌한 중산층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상위 계층이 팔려던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받은 것입니다.

이제 영끌 중산층이 이자를 못 버티고 터지면

상위계층은 10억에 팔았던 집을 다시 5억에 회수하게 됩니다.

그들은 대출이 없어도 되거든요.


집 값이 떨어지면서

상위계층은 집을 다시 가져왔고, 현금도 늘어났습니다.

하위계층은 다시 임대로 거주하는 가구가 늘어납니다.

영끌지옥이 끝나면 지금의 대출이자만큼을 거주비용(월세)이 될 것입니다.

또 그 때가 되면 집을 사야 한다고 우리를 조롱할지도.. 모릅니다.


빈부의 격차는 이런 이벤트들로 더 벌어집니다.

빈부의 격차는 그리 간단하게 해소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서민이 영끌할 때는 대출은 서민의 몫인데,
우리가 집을 안 사니까 집주인이 대출을 받게 되었어요.
많은 사람이 집을 투기하지 않을 때
그 긍정적 효과가 서민에 온다는 경험을
다음 세대는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소득 구간별 가구 분포는 1~3천만원이 23.2%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이 3~5천만원이 20.5%입니다. 즉, 우리나랑 가구의 43.2%가 연간 소득이 5천만원 미만인데, 대출이 6억이면 월 이자만 300만원입니다. 우리나라 가구의 49.2%는 집을 살 수가 없는 것이 정상인 것이죠. 그래서 집 값이 비싸다고 하는 것입니다.


소득 구간 가구 분포

참고로 중위 소득은 5천만원이고 평균 소득은 6천만원입니다.

평균이 중위보다 높고, 중위는 49.2% 보다 높은 것은 상위 소득 금액이 월등히 많기 때문입니다.

평균이하의 소득의 가구가 오히려 50%가 넘는 것은 빈부의 격차가 상당하는 의미입니다.


가구의 상당수는 살 수 없는 집 값이 오르는 것은 상위 가구가 더 많은 집을 점유하기 때문입니다. 거주의 안정성이 공정하게 분배된 기회가 아닙니다. 아무리 자본주의가 시장 논리라지만, 시장에 맡기면 다 된다던 윤석렬 대통령도 시장 논리에 반하여 은행의 이자가 과하다며 비판했습니다. 이렇듯 시장의 논리가 항상 정당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 세대는 거주의 안정성과 투자의 수익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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