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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얼마를 갚아야 하는 거지?

상환방법을 바꿔볼까?

대출은 내가 원하는 상품을 고른다기보다 할 수 있는 상품중에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관습적인 원리금상환-변동금리를 금감원사이트에서 보면, 이자율이 6%인 경우 4억원의 대출이 있는 집은 원리금 상환이 시작되면 매월 300만원의 원리금을 내고 있어요.(6.18%, 20년 만기, 원리금 상환의 경우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을 참고하여 대략적인 예시금액을 산출하여 있습니다.)

이자와 원금을 합쳐서 300만원이라는 것이 비싼 것은 느껴도, 이자가 얼마나 비싼지를 체감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집으로 대출을 받아서 힘든 것은 나뿐인가..
남들도 다 하는 집을 산 것뿐인데..

원리금균등상환은
초기에 큰돈을 갚아도
원금은 많이 줄지 않아요.


1)원리금 균등 상환 vs 2)원금 균등 상환


1)원리금균등상환 매달 같은 비용을 내는 방법입니다.

2)원금균등상환은 매달 같은 원금을 상환합니다. 


1)원리금균등상환은 첫 달 300만원 

2)원금균등상환은    첫 달 350만원


1)원리금균등상환은 총이자가 2억 8,700만원

2)원금균등상환은 총이자가    2억 4,100만원 입니다.


1)원리금균등상환의 매달 비용 부담은 낮지만, 총이자가 큽니다.
2)원금균등상환의 총 이자는 낮지만, 매달 비용 부담이 큽니다.


이자가 높다. = 물가가 높다.
결국 돈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것


두 대출방법의 총이자는 4,600만원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높을 때 지금 4천만원보다 20년 후의 4천만원의 가치가 낮습니다. 

즉, 총 이자를 줄이기 위해서 현금흐름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은 아닙니다.


이미 벌어진 대출이라면, 총이자가 높아지더라도 대출 기간을 늘려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하는 방법을 염두해 봐야 합니다. 


10년 이내에 팔 집이라면
대출기간을 최대한 길게 설정.


우리가 집을 살 때는 오래 살 집인지, 빠르게 팔 집인지를 정하지 않습니다. 기회가 좋으면 팔 것이라고 여유롭게 생각하면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죠. 


은행에 6%로 빌렸다고, 
5년 동안 은행에 준 돈의 6%가 이자는 아니다.
 5년 이내에 집을 판다면
지난 60개월 동안
은행에 준 돈의 66%가 이자


300만원씩 5년 1억8천만원을 은행에 줬는데, 6천만원만 갚아졌어요.

대출 원금은 3억4천 남은 거예요.

그동안 은행에 준 300만원 중 200만원이 이자인 셈이죠.


은행에 6%로 빌렸다고,
10년동안 은행에 준 돈의 6%가 이자는 아니다.
10년 정도에 집을 판다면
지난 120개월 동안
은행에 준 돈의 약 30%가 이자

300만원씩 10년 3억6천을 냈는데, 1억4천 갚았어요. 

대출 원금은 2억6천 남았어요.

300만원 중 100만원이 이자인 셈이죠.


 원리금균등상환은
초기의 이자비용이 큰 방식


그런데 최근의 우린 대부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돈을 빌리면서, 빠르게 집을 팔 계획을 했어요. 이자를 더 많이 내면서 빨리 팔려고 한 셈이죠. 그런데, 집 값이 하락하면서 팔 수 없는 집에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어요.


최근 대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며 초기 비용을 높여서라도 원금을 빨리 상환하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을 때, 원금을 빨리 정리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상황마다 다릅니다. 일률적인 은행 광고에 현혹되어 원금을 청산을 서두르기 위해 매달부담금을 높이는 것이 누구에게나 유리한 일이지는 충분히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물가가 높을 때 '대출 물건'을 최대한 빠르게 청산을 할 계획이라면,
대출 원금을 우선 상환할 계획보다
총 이자가 높더라도 매달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현금흐름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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