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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 읽어줘 8.01 화

반도체 시장은 잘 될거라는 복음. 주가를 움직일 정보를 가진 사람들.

1. 반도체의 주문이 폭발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어제 산성의 반도체 감산을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주문이 늘어날 것 같은 제목이에요.


제목으로만 이야기하면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아요.

기사의 내용은 AI의 발전으로 반도체 중 비싼 HBM이라는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삼성의 주문이 폭발했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제목만으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주문이 늘었다고 오해하는 것은 저뿐만은 아닐 거예요.


어제의 반도체 감산 기사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73022413167905


4월의 감산 :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86940.html

4월의 감산으로 주가 상승 : https://blog.naver.com/choesoo_/223068476685


5월의 감산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50115521737205

5월의 기대 : https://www.mk.co.kr/news/economy/10725908


매번 감산의 뉴스가 나오고,
그다음은 실적 기대 뉴스가 나왔어요.


물론 실적을 위해서 정책을 펼쳤으니, 기대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기사의 내용은 투자자들에게 굉장한 호재를 알리는 듯이 말하고 있다는 것이 우려하는 점이에요. 예민하게 기사를 매일 보는 투자자가 아니고, 제목으로 흐름을 보는 독자들에게는 삼성이 뭔가 잘되고 있다는 착시를 만들어서 현실을 오해하게 만들어요.


정보를 주는 매체들은 언제나 사실을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착시를 조장하여 대중의 시선을 왜곡해서 우리의 손실을 유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선동에 능숙한 매체에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매체의 정보를 영화를 보듯이 서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제삼자 주주 배정을 하는 STX중공업.

HD한국조선행 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합니다.

STX의 최대 주주였던 피티제이호(유한회사)는 보유주식 22.85%를 HD한국조선해양에 팔기로 하면서 경영권이 HD한국조선해양에게 넘어갔어요.


작년 11월에 공시로 매각의 풍문을 해명하겠다고 하는 것이 미해명으로 매각이 현실화되기까지 9개월가량 걸렸고, 주가는 22년 11월 3천 원대에서 오늘 11,000원이 넘어가고 있어요. 이전 거래량의 5배가 넘은 12월 16일은 5,500원쯤이었는데 얼추 풍문으로 유입된 투자들이 11,000원까지 만들었고 이 사이에 누군가는 2배가 넘는 수익을 얻었을 거예요.


수익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사람은 STX가 HD에게 양도될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던 사람이고, 그것은 기사로 소식을 접하는 일반투자자는 아니에요. 그리고, 이런 사람의 수익을 법적으로 규제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적발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우리 일반투자자는 진실이기 바라면서 풍문에 끌려다니는 것이죠.


주가가 이성적인 정보들만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투자시장의 정보는 불균형합니다.
주식의 가격을 판단하기엔
우리가 아는 정보들은 매우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3.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락이 뚜렷할 때 합니다.


오너들이 주식을 사서 소각을 하면 주주들을 위한 것이고, 매입만 하는 것은 나중에 되팔 준비를 하는 것이에요. 전자는 모두를 위한 일이라 언제 효과를 발현할지 모르지만 긍정적인 오너의 모습이고, 후자는 오너가 다시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상승을 하고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요.

주가가 하락해도 보유지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상의 문제는 없고, 혹시 회사가 망해서 매각이 되어도 오너일가는 5대가 풍요로운 재벌이라서 대외적 지위가 떨어지지만 실질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근래에 자사주 매입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었어요. 그만큼 주식시장이 안 좋다는 방증입니다. 다만, 향후의 주가의 방향은 매입 이후 행보에 따라서 차이가 있음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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