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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저축하면 일 안할 수 있니?

계산엑셀파일첨부. 연금 소리 들으면 꼭 읽어봐야 할 글입니다.

요점
1. 연금이든 무엇이든 장기저축으로 은퇴할 수 없다.
2. 그나마도 물가를 염두하지 않은 계획은 의미가 없다.
3. 복리고 비과세고 그것 믿고 저축해도 안된다.
노년에는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고 싶지 않아요.
통장에 얼마를 모아야 하나요?

좋은 차와 좋은 집에 사는 노후가 되면 가장 좋겠지만, 적어도 생계를 위해서 지금처럼 일하는 노후는 피하고 싶어요. 은퇴 후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 나의 급여 중 얼마를 저축해야 하나요?



은퇴 필요자금 계산하기

2023년 8월 현재의 최저 생계비는
1인 124만 원, 2인 207만 원입니다.

이 금액에는 식비, 주거비, 의료, 교통 등이 모두 포함된 최저치입니다. 당연히 이 금액은 실제 최저 생계를 유지하기에 매우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노후의 월 생활비의 기준이 없을 때 최소기준금액으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정부가 1인이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인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용을 계산해 준 것이니, 매우 보수적인 금액이에요.


124만 원은 2023년의 금액입니다. 25년 후의 최저생계비는 그때의 물가에 맞게 인상되었을 거예요.

그래서, 미래의 최저생계비를 예측할 때 지금의 가격을 물가상승률로 은퇴시점까지 상승시켜야 해요.

이때 사용할 최저 생계비 물가 상승률은 9.3%(참고링크)입니다.

참고 링크 1. 무주택 노동자 월평균 생계비 9.3% 증가.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92346.html)

참고 링크 2. 급여 상승률 4.7%
(https://www.jobkorea.co.kr/goodjob/tip/view?News_No=20242&schCtgr=120001)

현실적으로 급여도 물가상승률 정도는 올라야 할 텐데, 현통계치에서 보면 급여의 상승은 작년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어요.


물가상승률 9.3%에서 2023년 현재 124만(대기업초임 월급여의 약 30%)2048년 65살에 1,283만원입니다. 25년 후의 1,283만원이란 금액은 매우 크게 느껴져서 124만원과 같은 가치라는 것이 쉽게 동의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124만 원이 1980년의 24만 원(대기업초임 월급여의 약 80%)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동일 가치를 위해서 금액이 커지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

같은 기간인 25년전인 1997년부터의 물가 변화로 비교하면 그동안의 물가는 2.5%로 안정적이어서 그 변화가 1.89배 정도입니다. 지금의 물가는 9.8%로 이대로 25년이 지나면 총변화량은 10.35배입니다.

25년을 앞뒤로 해서 비교하면 물가에 따른 가치 변화를 보여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가상승이 높았던 시점까지 미루어서 물가의 변화에 따른 화폐가치 변화를 예로 만들었습니다.
40년간 물가 상승이 5.138배이면 연간 평균 3.9% 상승한 것입니다.

참고로 연간 9.8%의 물가상승이 25년간 될 것이라는 예측은 비현실적이어서, 실제 2048년 금액을 계산할 때 사용한 물가는 2%로 하였습니다.

계산에 사용한 물가는 2022년부터 48년까지 2%이고, 48년부터 연금을 받는 30년 동안의 물가도 2%로 계산했어요. 엑셀의 값은 각자가 수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동아일보와 정부누리집의 화폐가치계산 참조

1980년 대기업급여 전체인 30만 원씩 20년을 저축(연 5% 단리)하면 1.1억이 조금 안되고, 이 돈을 예금(연 5% 월복리)으로 20년을 모아뒀어도 3억이 안됩니다.

1980년에 대기업 직장인이 한 푼도 안 쓰고 20년을 저축해서 20년을 더 묵힌 3억이 작게 느겨지는 것이 물가로 인한 저축가치 하락이고, 이 것은 우리가 사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장기저축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물가 때문에 효용성이 낮습니다.


물가 상승률의 안정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모아 온 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의 124만 원이 상승률 9.8%에서는 1,283만 원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금액으로 은퇴자금을 계산하면 80년에 급여 전액을 저축해도 3억 뿐이 안 되는 것처럼 현실임에도 그 금액의 크기를 준비하는 계획을 만들 수 없으니, 물가 상승률을 더 낮은 급여 상승률 정도로 맞춰서 다시 계산해 보겠습니다.
물가를 임금상승분 4.5%로 해도 2023년의 124만 원은 2048년 65살에 372만 원원입니다.

하지만, 이 금액도 40대의 평균 급여(임금직무정보시스템 참고)인 380만 원에 비하면 여전히 급여 전액을 저축해도 준비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40~44세 평균 임금 정보(4대 보험료 및 세금 제외 전)


그러니 최저생계비 물가를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인 2%로 가정하여 현재의 124만 원을 25년 후에는 200만 원 정도로 좀 더 보수적인 은퇴필요자금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물가안정은 우리가 모은
돈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중요합니다.
미국보다 낮은 금리에서는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국내 물가는 더욱 상승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미국이 물가가 높아서 금리를 올리는 것도, 절대 다수인 노동자의 소비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상승을 따르지 않고 미국과 금리가 역전되었습니다.
국가의 경제력이 낮을수록 환율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더욱 급격히 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의 물가 정책에 예민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보다 낮은 금리가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거대요인입니다.



이제 65살부터 30년간 최저생계비인 200만 원을 물가상승률만큼 상승하면 매달 쓸 계획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이 금액은 2048년에 '최저생계유지'를 위해서 저는 2048년에 얼마가 통장에 있어야 할까요?


물가가 오르듯이, 통장에서 이자도 발생할 테니 단순히 더하는 것과는 다른 금액이 필요합니다.

9%대의 물가를 2%로 대체했듯이 통장의 이자도 좀 더 보수적으로 대체하여 2%로 해 보겠습니다.


지금 25년을 묵혀둘 3억5천만원이 없다면,
2048년까지는 7억 3천만원을 모아야 합니다.
첨부된 엑셀의 빨간 테두리 값을 변경하여 은퇴자금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엑셀의 설명의 궁금점은 댓글로 말씀 주세요.


예제로 만들어 본 시트를 보면, 지금 가치로 124만 원을 65세부터 쓰기 위해서 지금부터 매월 162만 원을 20년간 저축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2048년부터 물가 따라서 생활비가 증가해도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최저생계비 124만 원을 위해
162만 원을 저축한다?

최저생계비를 보수적으로 예측해도 7억이 필요하고, 7억을 모으기 위해서 저축은 급여의 50%를 저축해야 한다.

저축으로 은퇴자금을 계획하는 것은

본래 효용성이 없는 짓이었어요.


우리나라 국민의 99%는 통장에 7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7억을 목표로 저축을 계획하는 것은 가능여부와 별개로 부적절한 계획입니다.

80년부터 은퇴자금으로 급여의 절반을 20년을 저축하고 20년을 더 묵혀봐야 1.5억입니다. 지금 은퇴를 한다면 필요한 일시금이 3.5억의 절반 안 되는 돈을 모으려 해도 급여의 50%를 장기간 저축해야 한다는 것은 장기저축이 은퇴자금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같은 이유로 65세에 124만 원의 생활비를 위해서 지금부터 20년간 매달 162만 원의 저축을 계획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아마도 7억을 모으기 전에 2억 쯤에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을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저축으로 준비하기 불가능한 노후자금을 지금처럼 막연히 우리가 낭비하지 않고 은퇴까지 모아둔 돈으로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은퇴를 위해서는 저축이 아닌 꾸준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목표로 계획해야 합니다.


은퇴자금을 계산하며
장기저축을 제안하는 상술은 무시하세요.



물가 안정을 하지 않고

대출을 늘리는 정책이

우리가 저축한 돈의

가치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젊을 때부터 연금을 준비한다는 것은 노년의 풍요로움이 아니라 지금 쓸 돈 10%를 아껴서 노년의 나에게 생활비를 보태주기 위함입니다. 더욱이 보수적으로 예상한 최저생계 은퇴자금 7억 원조차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되었을 때의 예상 금액인 것을 생각해 보면 물가가 지금처럼 높을 경우 우리가 모은 돈은 더더욱 무의미해져요.


우리의 저축이 무의미 해지는 것은 서민의 경기가 몰락하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국내 소비의 감소와 국가의 경제력 소멸로 이어질 수 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국가 부도 사태가 발생하는데,
부도 직전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서민의 소비력의 감소입니다.


이제 물가를 잡기 위해서 미국이 왜 그렇게 급격한 결단을 내리고 있고, 그 물가가 적정계획에 들어올 때까지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이유도 이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물가라는 정의로운 이유만으로 미국이 그런 것은 아니에요. 물가의 정책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명분으로 내세우는 물가안정이 해소가 되어야 금리를 내리는 정당성이 확보가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의 물가를 안정화는 '한국은행'의 주요 업무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물가가 9.8%라는 것은 '한국은행'이 제대로 업무를 하지 못하고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에요.

이대로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기다린다면 미국이 금리를 내린 후에도 우리의 통장의 가치를 하락은 더욱 심화될 수도 있어요.



은퇴자금의 준비는

은퇴 후 새로운 수입에 대한 계획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직업도 수입도 다른 우리들이 금액으로 목표로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금액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국민연금은 내가 모은 돈을 기준으로 연금을 주는 것이 아니고, 내 소득에 따라서 지급하고 그에 따라 시기에 맞는 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내가 모아서 준비하는 것이 불가능한 현재 자본주의에서 가치가 변하는 금액의 크기를 징수하고, 그 크기로 지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연금의 형태이고, 정부 단위에서만 할 수 있는 공공성인 형태입니다. 단, 이것은 연금을 받는 인구보다 연금을 내는 인구가 같거나 많아야 가능한 형태여서 인구가 감소한다면 국민연금은 붕괴합니다.

즉, 현재 자본주의에서 가장 현실적인 연금인 정부의 연금은 인구가 감소하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연금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것은 개인차원에서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은퇴의 계획은 자금을 모아서 새로운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수입에 대한 방안은 모두가 다릅니다. 그 방안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방법도 성향과 수입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래서, 일괄적으로 제시할 수 없는 것이 재무계획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세요. 저축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일찍 은퇴 후에 정기적인 수입을 만들 계획에 대해서 고민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실질적인 노후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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